"우크라에 총 쏘는 것 즐긴다"던 푸틴의 암늑대, 미사일 맞고 사망

유혜은 기자 입력 2022. 8. 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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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 카추라.〈사진-텔레그래프〉
"나는 우크라이나 사람을 죽이는 것을 즐긴다"고 말한 러시아의 여성 군사령관이 최근 사망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습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은 러시아군 사령관 올가 카추라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 지역에서 운전하던 중 우크라이나군이 쏜 미사일에 맞아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카추라는 2014년 친러시아 반군이 우크라이나 동부를 점령했을 때, 악명 높은 이고르베즐러가 이끄는 대대에 합류했습니다. 탄도 미사일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카츠라는 포병 부대를 지휘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은 카추라가 2014~2015년 돈바스에서 벌어진 주요 전투에서 직접 포격을 지휘해 많은 인명을 앗아갔다고 주장했습니다.

카추라는 테러 조직에 가담한 혐의로 올해 1월 우크라이나 법원으로부터 12년형을 선고받기도 했습니다.

카추라는 생전 러시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우크라이나인에게 총을 쏠 때마다 즐겁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푸틴의 암늑대'라는 별명을 가지기도 했습니다.

사망 일주일 전 마지막 인터뷰에서는 "나는 우크라이나인과 싸우는 게 아니라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와 싸우는 것"이라며 "우크라이나 영토는 하나의 군사 사격장"이라고 말했습니다.

카추라는 이번 전쟁에서 숨진 97번째 러시아 사령관입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카추라에게 최고 군사상을 수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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