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기에 파일저장? 해킹표적 1순위 [아이티라떼]

김대은 2022. 8.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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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1초 만에 해킹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구글에 'Index of HDD1'이라고 검색하는 것인데요. 검색 결과에는 해킹한 다양한 파일들이 무작위로 나옵니다.

해당 검색어는 국내에서 판매하는 아이피타임(ipTIME) 공유기의 '네트워크 결합 스토리지(NAS)' 기능을 이용한 것입니다. 간혹 고급형 공유기의 뒷면에는 USB를 꽂을 수 있는 단자가 마련돼 있는데, 여기에 외장 하드디스크를 꽂으면 마치 웹하드처럼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죠. 이렇게 되면 집 밖에서도 집 안에 있는 외장 하드디스크에 파일을 올리고 내려받을 수 있어 매우 편리합니다.

문제는 아이피타임 공유기로 NAS를 이용했을 때 기본적으로 비밀번호가 걸려 있지 않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외장 하드디스크가 인터넷에 연결돼 누구나 검색할 수 있게 되고, 비밀번호 없이 파일을 열어볼 수 있게 되는 문제가 발생합니다. 본인뿐만 아니라 누구나 이 하드디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되는 셈이죠. 저장한 파일들은 구글 검색 결과로 손쉽게 끌어와 볼 수 있습니다. 문을 안 잠그고 나간 집에 들어가 물건을 훔치는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 같은 상황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공유기의 NAS 기능을 이용할 때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아는 사람만 파일에 접근할 수 있게 돼 안전합니다. 수많은 외장 하드디스크가 구글에 노출돼 있습니다. 혹시 집 안 공유기에 외장 하드디스크가 연결돼 있지는 않은지, 비밀번호가 설정돼 있는지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김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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