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헤드리스, 고객데이터 대신 관리해 소상공인 경쟁력 높여줘
최근 기자와 만난 남궁지환 헤드리스 대표(사진)는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헤드리스는 최근 몇 년간 전 세계 e커머스 업체들이 많이 도입하고 있는 '헤드리스 커머스'를 국내에도 도입하기 위해서 만든 회사다. 헤드리스 커머스란 소비자가 보는 웹사이트를 뜻하는 '프론트엔드'와 데이터를 처리하는 '백엔드'를 분리해 일정한 프론트엔드가 없어도 데이터를 프론트에서 레고 블록처럼 사용할 수 있는 개념이다.
남궁 대표는 "중소 e커머스 업체의 생존 전략은 플랫폼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소비자 직접 판매(D2C) 자사몰을 확대하는 데 있다"면서 "하지만 기존 업체들은 자사몰로 가고 싶어도 제품이나 고객 데이터 파이프라인 연결과 관리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아마존, 쿠팡 등 플랫폼에 의존하는 전략이 e커머스 업체의 수익률을 크게 낮추기 때문에 D2C로 자사몰을 운영해야 한다는 전략이다. 하지만 이 경우 직접 데이터를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규모가 작은 기업에는 부담이 된다. 헤드리스는 이 같은 중소 e커머스 업체에 구독 형태(SaaS)의 '헤드리스 솔루션'을 제공해 제품과 고객 데이터를 '헤드리스 커머스'화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네이버, 다음, 구글, 페이스북 등 쇼핑 채널과 마케팅 채널에 맞게 인공지능(AI) 자동화 광고를 할 수 있도록 돕는다.
남궁 대표는 "우리 솔루션을 이용하면 검색 플랫폼에 노출되는 제품 정보에 다양한 '속성값'을 부여할 수 있게 되기 때문에 검색 노출이 증가된다"면서 "수작업으로 부여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헤드리스 솔루션을 도입한 연매출 160억원가량의 여성복 브랜드는 자사몰 매출과 자사몰 회원 수가 5배나 증가했다"면서 "이렇게 인기를 얻으면 오히려 역으로 유통 플랫폼에서 입점이나 노출 제안이 오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자사몰을 강화하는 전략이 오히려 플랫폼 내에서 경쟁력을 높여준다는 것이다. 남궁 대표는 "e커머스 업체가 데이터 마케팅 팀장을 한 명 고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를 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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