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일대일로·동북아 경제벨트 연계 땐 시너지"

손일선 2022. 8. 9.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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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대환 회장 영상 기조연설

◆ 일대일로 포럼 ◆

9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인민일보가 개최한 `일대일로미디어협력포럼`에서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영상을 통해 일대일로 사업과 동북아시아 협력에 대해 연설하고 있다. [시안 = 손일선 특파원]
"일대일로의 동진 전략과 러시아의 극동 개발 정책 그리고 한반도 평화의 꿈이 만나면 동북아시아 지역이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할 수 있습니다."

장대환 매경미디어그룹 회장이 9일 중국 시안에서 열린 '일대일로미디어협력포럼' 기조연설 영상에서 중국의 대표적 서진(西進) 전략인 일대일로가 동쪽으로 물줄기를 뻗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결합되면 동북아 번영의 디딤돌이 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장 회장은 일대일로의 확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일대일로가 한국 러시아 일본 북한 등이 추진하는 경제벨트와 연계되면 시너지를 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이 중국의 일대일로와 많은 접점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 회장은 "2002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에서 '철의 실크로드'를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철의 실크로드'는 남과 북을 연결하는 종단 철도를 건설하고 이를 유럽까지 이어 유라시아 동반 부흥의 발판을 만들자는 구상이었다. 장 회장은 "이후 정권이 바뀌어도 '철의 실크로드' 정신은 계속 이어졌다"며 박근혜 정부의 '유라시아 이니셔티브'와 문재인 정부의 '신북방정책'을 언급했다.

장 회장은 이런 연장선에서 일대일로가 러시아의 신동방정책, 나진·하산 프로젝트, 동북 3성 경제회랑 등과 상승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동북아 지역의 공동 번영을 이룩하기 위해 관련 국가 지도자들에게 "동북아 지역을 정치 중립지대로 대우하자"고 제안했다. 동북아 발전을 위해 많은 계획이 추진됐지만 정치적·외교적 갈등으로 백지화되는 일이 반복됐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 간 기회는 균등하게 하고 규칙은 평등하게 적용해 국가 간 이해관계를 잘 조율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시안 = 손일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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