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누나 찾으러 갔는데"..폭우에 50대 동생까지 실종
구청직원 가로수 치우다 감전사
◆ 중부지방 물폭탄 ◆
서울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에서는 발달장애인과 그 가족이 침수로 고립돼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새벽 0시 26분 신림동 한 주택 반지하에서 40대 여성과 그의 여동생 A씨, A씨의 10대 딸이 숨진 채 발견됐다. 전날 A씨는 지인에게 침수로 반지하에 갇혀 있다며 신고를 부탁했고, 지인은 전날 오후 9시께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의 공동 대응 요청을 받은 소방당국이 배수 작업을 하고 이들을 발견했을 때는 이미 사망한 뒤였다. 이들은 모친과 거주했으나 사고 당일 모친은 병원 진료를 위해 집을 비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망한 언니는 발달장애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주민은 "전날 주민들이 방범창을 뜯어내고 이들을 구하려고 사투를 벌였지만 물이 몇 초 만에 차올랐다"고 말했다.
전날 오후 6시 50분께 서울 동작구에서는 쏟아진 비로 쓰러진 가로수 정리 작업을 하던 60대 구청 직원이 사망했다. 사망 원인은 감전으로 추정된다.
전날부터 이틀간 평균 23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경기도에서도 사망 4명, 실종 2명, 부상 9명의 인명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이날 새벽 시간대 광주지역에서 주민의 인명 피해가 컸다. 이날 0시 15분께 경기도 광주시 한 아파트 앞에서 30대 여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이 여성이 발견된 곳에서 2㎞가량 떨어진 버스정류장에 있다가 정류장 지반이 무너지면서 인근 하천에 빠져 변을 당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목현동 하천변에서는 77세 여성이 집 주변 하천의 범람 여부를 살펴보기 위해 집 밖으로 나갔다가 들어오지 않자 남동생(58)이 따라나섰다가 함께 실종됐다.
[지홍구 기자 / 박홍주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버려둔 차에 정체극심…출근길 서초터널서 4시간 고립되기도
- 수도권 폭우에도 이어진 전장연 시위…서울교통공사 손실액은?
- 이 난리통에 도로서 `빗물 샤워`…나체로 길거리 활보한 40대男, 경찰에 붙잡혀
- "대통령이 이재민? 재택근무했나" "尹, 새벽 3시까지 전화지시"
- 또 물바다된 강남역…서초역보다 14m 낮은 오목한 항아리형
- 강경준, 상간남 피소…사랑꾼 이미지 타격 [MK픽] - 스타투데이
- 故 조석래 명예회장 지분은 과연 어디로 [BUSINESS]
- “유영재가 언니 강제추행”…선우은숙, 이혼 결심한 결정적 계기(종합)[MK★이슈] - MK스포츠
- 이찬원, 이태원 참사에 "노래 못해요" 했다가 봉변 당했다 - 스타투데이
- 양희은·양희경 자매, 오늘(4일) 모친상 - 스타투데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