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찬공기 南 더운공기 한반도서 충돌..11일까지 폭우
중부지방에 '정체전선' 생기며
시간당 최대 140mm 물폭탄 구름
10일부터 충청·전북 본격 영향
11일 상륙 태풍 '무란'도 변수
◆ 중부지방 물폭탄 ◆
올해 장마는 공식적으로 중부지방을 기준으로 6월 23일 시작해 7월 26일 끝났다. 이미 장마는 2주 전에 끝난 셈인데 북태평양고기압과 북쪽 찬 공기가 강하게 만나면서 정체전선이 다시 형성된 것이다. 이를 두고 '가을장마' '2차 장마' '늦장마' 등으로 부르는데, 과거에도 8월 말이나 9월 초에 찾아올 때가 있었다.
기상청은 이번 2차 장마는 8월 초에 시작돼 상당히 이례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 2차 장마는 여느 때보다 찬 공기와 더운 공기가 강하게 부딪치면서 천둥·번개를 치며 좁은 지역에 많은 비를 내리고 있다.
태풍 등의 영향으로 오호츠크해 부근에서 덥고 습한 공기를 포함한 고기압이 형성되면서 공기 흐름을 막는 '블로킹'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차가운 공기가 이동하지 못하고 남쪽으로 내려온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만 부근에서 유입된 수증기와 북쪽의 차고 건조한 공기가 충돌하면서 정체전선이 형성돼 시간당 최대 140㎜ 이상의 강한 비구름이 형성됐다"면서 "10일 아침까지 수도권과 강원 영서를 중심으로 강한 비를 뿌린 뒤 10일 낮부터 정체전선이 남하해 충청과 전북 지역에 영향을 주겠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정체전선이 오는 12일부터 남부 지방으로 이동해 많은 비를 내린 뒤 소멸할 것으로 본다. 이 기간에 수도권을 중심으로 시간당 50~100㎜에 달하는 강한 비가 내릴 전망이다. 다만 오는 11일 태풍 '무란(MULAN)'이 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돼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2차 장마 영향이 최소 다음주 초까지 이어지면서 중부 지방에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라며 "지난 8일 저녁부터 수도권에 호우를 뿌린 정체전선이 12일 소멸한 뒤 13일 북한에서 새로운 정체전선이 활성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기상청은 새로 형성되는 정체전선은 13~16일 사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문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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