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폭우 하루만에 이재민 840명.. 임시거처·식사 지원한다

이설영 2022. 8. 9.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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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재해구호단체와 협력
대피시설 마련·생활용품 지급
임시거주시설 1044곳 활용
출퇴근시간 대중교통 증차 운영
서울 강남구 구룡마을 집중호우 침수피해 이재민에게 대한적십자사 봉사원들이 급식 지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80년만에 닥친 서울의 기록적 폭우로 인해 하루만에 840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서울시는 재해구호단체 등과 함께 구호물품을 지급하고 식사 및 잠잘 곳을 제공하는 등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일반시민들을 위해 지하철과 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키로 하고,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증회 운행을 유지하는 비상수송대책을 마련했다.

■이재민 840명… 대피시설 등 제공

서울시는 9일 오전 7시 기준 전날 쏟아진기록적 폭우로 이재민 840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 중 700명은 대피시설에 머물고 있다. 서울시와 재해구호협회는 담요, 세면도구, 화장지, 의류 등이 포함된 재해구호세트 총 1208개를 이재민들에게 배부했다.

또 적십자사 서울지사 등과 연계해 이재민에게 식사를 지원했다. 서울광역푸드뱅크센터의 희망마차를 활용한 즉석식품 지원도 있었다. 서울시 복지정책과의 재해구호기금을 활용한 추가 식사 지원을 검토 중이다.

서울시는 자치구별 지정된 대피시설(체육관·주민센터 등)에 이재민들이 머물 수 있도록 했다. 총 700명의 이재민들은 경로당, 주민센터, 학교, 체육관 등에 나눠서 대피했다. 만약 추가로 이재민이 발생할 경우 '서울시 재해구호계획'에 의거해 총 25개 자치구의 총 1044개의 임시거주시설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재민이 임시거주시설에 머무는 기간이 길어질 것에 대비해 '이재민 실내구호용 텐트'를 지원해 사적공간을 확보하고 심리적 안정을 도모할 예정이다.

한편 8월 9일 오후 1시 현재 서울시는 집중호우로 인해 사망 5명, 실종 4명의 인명피해를 입었다. 하천범람(도림천), 지하철 침수, 지하차도 침수, 도로침수, 산사태 피해, 축대 및 담장파손 등 대규모 시설물 피해도 발생했다. 10일까지 비가 계속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조치를 하고 있다. 서울시는 "주요지역의 방재성능(95mm/hr)을 훨씬 초과하는 강우로 인해 하수 및 노면류의 물이 넘쳤고, 하천이 범람했다"고 밝혔다.

■지하철·버스 증차…비상수송대책

서울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비상수송대책도 마련해 실시하고 있다. 안전한 대중교통 운행을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의지다. 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하철과 버스의 출퇴근 시간대 집중 배차 시간을 30분 연장키로 했다. 호우경보가 지속될 경우 호우경보가 해제될 때까지 증회 운행을 유지한다.

지하철은 퇴근시간대 5~7호선 8회 및 신림선 2회를 포함, 총 10회 증회 운행한다. 특히 9호선 동작역, 구반포역의 경우 선로 침수 발생 후 밤샘 작업을 통해 복구를 완료했다.

다만 이날 지하철 막차 연장은 시행하지 않기로 했다. 전날부터 이어지는 집중호우로 인해 시설물 안전 점검 및 운행 복구 작업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시는 혹시 모를 비상 상황을 대비해 각 호선별로 전동차가 즉각 투입될 수 있도록 대기 및 운영하기로 했다.

버스의 경우 집중배차시간을 30분 연장하는 것과 동시에 도로가 통제될 경우 즉각 우회 운행을 시행하는 등 유동적으로 노선을 운영키로 했다. 침수 등으로 인해 차량 고장이 발생할 경우 예비 차량을 투입해 운행에 차질이 없도록 조치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시시각각 교통상황이 변화한다는 점을 감안해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도로전광표지(VMS), 토피스 누리집 등을 통해 실시간 교통정보를 제공한다. 서울교통공사 또타지하철 애플리케이션(앱)이나 소셜미디어(SNS) 등에서도 지하철 운행 상황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백호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안전점검과 시설 복구를 통해 대중교통 운행이 정상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짧은 시간 서울 전역에 호우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이동 시 안전에 유의해주시길 당부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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