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권 초 때이른 '구원투수' 주호영 비대위 출범..과제도 산적

박세환,강보현 2022. 8. 9.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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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비대위원장은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맡게 됐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비공개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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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의원. 연합뉴스


국민의힘이 9일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공식 전환했다. 비대위원장은 5선의 주호영 의원이 맡게 됐다. 21대 총선 참패 이후 들어선 ‘김종인 비대위’ 이후 1년 2개월 만에 다시 비상체제에 돌입한 것이다.

이준석 대표는 비대위 출범과 함께 당대표직에서 해임됐다.

윤석열정부 출범 92일 만에 닻을 올리게 된 ‘주호영 비대위’는 정권 초반 때이른 ‘구원투수’로서 당의 내분을 수습하고 차기 전당대회를 준비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다만 비대위의 활동 기간과 성격을 놓고 당내 이견이 여전한 상황이다. 비대위 출범을 반대해 온 이 대표 측이 비대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예고하면서 내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이날 속전속결로 비대위 출범 절차를 완료했다. 오전 9시 국회에서 제3차 전국위원회를 열고 당대표 직무대행(권성동 원내대표)이 비대위원장을 임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위 모두발언에서 “민생이 많이 어렵다. 당 내부 문제로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며 가결을 호소했다. 이후 전국위 재적위원 707명 중 509명이 ARS(자동응답) 투표에 참여했고 찬성 457명·반대 52명으로 안건이 가결됐다.

권 원내대표는 전국위 회의 직후 주 의원에게 비대위원장직을 제안했다. 이에 주 의원은 소속 의원들의 동의를 전제로 제안을 수락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주 의원이) 최다선 의원 중 한 분으로 원내대표도 역임했기에 당 내외의 상황에 대해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며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2시 비공개로 화상 의원총회를 열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만장일치로 추인했다. 의총에는 당 소속 의원 115명 가운데 73명이 참석했다.

국민의힘은 오후 3시30분 두 번째 전국위 회의를 개최했다. 회의에선 주 의원을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이 상정됐고, 재적위원 511명 가운데 46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하루 만에 비대위 출범을 위한 모든 절차가 일사천리로 마무리된 것이다.

국민의힘 서병수 전국위원회 의장과 권성동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3차 전국위원회에서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금주 내로 상임전국위를 열어 나머지 비대위원 인선을 완료하고, 이르면 오는 12일부터 ‘완전체 비대위’ 체제를 가동할 계획이다.

당 내부에선 5선 중진이자 온건파로 꼽히는 주 비대위원장이 오랜 정치 경험을 바탕으로 최대한 빨리 당내 갈등을 봉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우택 의원은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이 대표와 윤핵관(윤 대통령 측 핵심관계자)들의 갈등을 수습하는 게 비대위의 가장 큰 숙제”라고 강조했다. 최대 14명을 임명할 수 있는 비대위원 가운데 친윤(친윤석열)계가 얼마나 포함되느냐에 따라 당이 또다시 시끄러워질 수도 있다.

주호영 비대위 앞에는 윤석열정부의 국정을 뒷받침하며 지지율 반등의 계기를 찾고,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차기 전당대회 시기와 방식을 조율해야 하는 과제도 남아있다.

또 이 대표의 가처분 신청으로 빚어질 당의 혼란을 최소화할 방안도 구상해야 한다.

한 중진의원은 “지도부의 리더십 부재로 당이 혼란에 빠졌고 마지막 대안으로 선택한 게 비대위”라며 “비대위가 잡음 없이 운영되고 맡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해야 일하는 집권 여당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세환 강보현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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