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5G 융합서비스, 지역 성장 주도한다

2022. 8. 9.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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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길행 ETRI 호남권연구센터장

우리는 삶에서 언제부터인가 이동통신 기술을 빼놓고 생활할 수 없게 되었다. 특히, 스마트폰의 등장과 사물인터넷(IoT)으로 대표되는 네트워크로 연결된 세상은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에 걸쳐 우리의 사회를 지탱하고 발전시키는 고속도로와 같은 근간이 되었다. 이번 코로나 사태로 촉발된 재택근무 및 비대면 교육의 대규모 확장은 통신기술의 중요성을 그 어느 때보다 부각시켰다. 넷플릭스, 왓챠와 같은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나 로블록스, 메타(페이스북) 등 메타버스 서비스를 필두로 콘텐츠 업체들의 생태계에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필자는 지금이 지역 ICT 혁신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초고속, 초저지연, 초연결을 지원하는 5G 이동통신 기술과 기존산업의 융합으로 새로운 먹거리를 창출하는 5G융합 서비스 개발에 힘을 쏟아야 할 적기라고 생각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5G융합서비스 개발을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미국은 연방통신위원회(FCC)의 주도 하에 5G 펀드 프로그램을 마련, 관련 산업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도 5G를 국가전략산업으로 지정하고 40여개 도시에서 5G MEC 관련 100개 이상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유럽 또한 30개국에서 150개의 5G MEC 관련 시험융합서비스를 추진 중이며, 일본은 유럽과 함께 5G 특화망에 대한 상용화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5G융합서비스 개발이 미래 산업경쟁력을 견인하는 핵심이라는 점이야 두말할 나위 없지만, 기술개발 속도에 비해 지역 중소업체들의 연구개발 여력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다. 통신 인프라를 바탕으로 기존 ICT를 접목, 새로운 서비스를 개발해야 하는 기업 입장에서는 연구개발비, 개발인력, 고가의 시험장비 부족을 겪고 있다. 이에 정부에서는 5G 생태계 육성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6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비통신 기업도 5G 주파수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하는 '5G특화망 주파수 공급방안'을 발표했다. 5G 네트워크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구축·이용함으로써 산업의 융합과 혁신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5G네트워크를 활용한 산업생태계 전략은 이미 네이버, LG CNS, SK네트웍스서비스 등에 의해 추진 중이다. 로봇, 디지털트윈, 인공지능, 가상·증강현실(VR·AR) 등을 활용해 새로운 서비스를 만들어 가고 있다. 광주·전남지역 또한 5G융합서비스 개발을 통한 지역 ICT 혁신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 광주광역시는 2020년 MEC기반 5G 공공부문 선도적용 사업에 SK텔레콤과 응모하여 교통과 비대면 교육에, 지난해에는 LG유플러스와 스마트 시티 분야에 각각 선정돼 사업 수행을 완료했다. 전남도는 2021년 LG유플러스와 응모하여 선정돼 전남 여수에 5G MEC기반 스마트산단을 구축한 바 있다.

필자는 5G융합서비스 개발을 통한 지역ICT 혁신을 위해 지난 2020년부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의 지원으로 5G 오픈테스트랩(전라거점)을 구축·운영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12개사에 50건 이상의 시험·장비·컨설팅을 지원하고 10개사에 15건 이상의 시험결과서 제공서비스를 수행했다. 기존 기간통신사업자의 망을 활용하기 어려운 서비스 등 시험지원이 이뤄져 관련기업의 큰 호응을 얻었다.

아울러 5G융합서비스 실증과제에 지역업체가 선정되는데 기여함으로써 5G융합서비스 개발에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올해는 5G특화망 활용 융합서비스를 개발하는 기업지원을 위해 4.7GHz 액세스 장비도 갖출 예정이다. 또한 5G-advanced, 개방형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Open-Radio Access Network) 등 국제표준기관의 기술 로드맵에 발맞춰 5G통신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할 것이다. 이로써 6G망 기능 시험 및 기업지원을 위한 인프라로의 진화 또한 추진할 것이다.

필자는 앞으로 메타버스, 혼합현실, 디지털트윈 등 디지털전환 기술에 기반한 5G융합서비스의 개발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생각한다. 5G오픈테스트랩(전라거점) 또한 정부의 정책과 지역기업들의 요구사항에 발맞춰 5G융합서비스 개발 지원 및 산업 생태계 확대에 기여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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