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영 "새 정부 이륙 전 국민 회초리 들어..당 내분에 고개 들 수 없다"

손재호 2022. 8. 9.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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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새 정부가 이륙해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우리의 국정 구상을 제대로 펼쳐 놓기도 전에, 국민들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당의 내분까지 생겼으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이다.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고 집권을 위해 분골쇄신, 고군분투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동지애를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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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9일 오후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주호영 신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9일 “새 정부가 이륙해서 정상 궤도에 오르기도 전에, 우리의 국정 구상을 제대로 펼쳐 놓기도 전에, 국민들은 매서운 회초리를 들었다”며 “당의 내분까지 생겼으니 고개를 들 수 없다”고 밝혔다.

주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비대위원장 취임 기자회견을 열고 “천신만고 끝에 정권교체 이루는데 앞장선 국민과 당원 여러분에게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위원장은 재적 위원 707명 중 511명이 참석한 국민의힘 전국위원회에서 463표를 얻어 비대위원장에 임명됐다.

주 위원장은 “우리가 넘어진 이유는 정부 여당이 초심을 잃고 심각한 신뢰의 위기에 직면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 위원장은 2년 전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에 참패했던 당시를 거론하며 “2년 전 그때의 절박하고 처절한 마음가짐과 자세로 돌아가자”고 호소했다.

주 위원장은 “‘한 발만 더 헛디디면 절벽 아래로 떨어진다’는 절체절명의 위기감과 ‘대한민국의 정체성이 이렇게 훼손돼서는 안 된다’는 비장함으로 재무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위원장은 자신의 임무에 대해 “빠른 시간 안에 정상적인 지도체제를 구축해 당의 리더십을 조기에 안정시키는 일”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최우선 과제로 당내 갈등 수습을 꼽았다.

주 위원장은 “비대위 첫째 임무는 당의 갈등과 분열을 조속히 수습해 하나되는 당을 만드는 것”이라며 “우리는 국민의힘 당원 동지들이다.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고 집권을 위해 분골쇄신, 고군분투하던 때를 생각하면서 동지애를 회복하자”고 촉구했다.

그는 “분열된 조직은 필패이다. 수많은 역사가 이를 가르쳐주고 있다”며 “강성했던 고구려가 왜 망했는지 너무나 잘 알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집권 초기에, 국제적으로 열강이 충돌하고 국내적으로 경제상황과 민생이 어려워져 퍼팩트스톰마저 예고되는 이때에 우리는 갈등하고 분열할 자유조차 없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이러한 엄중한 때에 갈등하고 분열하는 것은 역사와 국민과 당원들에게 용서받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서로 양보하고 서로 입장을 바꾸어 생각하면서 조속히 하나된 단합된 모습을 국민들에게 보여드리자”고 말했다.

당의 혁신과 변화도 촉구했다.

주 위원장은 “우리 당에 비민주적이고 비합리적인 요소가 있다면 과감히 제거해 민주적이고 합리적이고 공정한 국민의 힘으로 거듭나야 한다”며 “합리적이고 민주적이고 공정한 정당이라면 국민 누구나 참여하고 사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 위원장은 “혁신과 변화는 늘 고통이 따르고 희생이 동반돼야 한다”며 “기존의 타성과 안일을 버리고 심기일전 분발하자”고 당부했다.

주 위원장은 이어 “마침 당 혁신위원회가 활동 중에 있기 때문에 좋은 혁신안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며 “비대위는 당의 혁신을 적극 추구하고 “혁신위를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혁신위원회는 이준석 대표가 띄운 기구로, 초선의 최재형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정부에 할 말은 하는 비대위가 될 것도 공언했다.

주 위원장은 “당과 정은 협력이 필수이지만 민심의 창구인 당은 정부가 민심과 괴리되는 정책이나 조치를 할 때 이를 과감히 시정할 수 있어야만 당정이 함께 건강해질 수 있다”며 “우리 비대위는 민심을 전달하고 반영하는 일에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경제와 민생을 빈틈없이 챙기는 일입니다. 즉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제시해 정부를 견인하고 정부가 설익거나 소통이 부족한 정책을 제시하지 않도록 조율하고 견제하겠다”고 강조했다.

주 위원장은 전당대회 개최 시점과 관련해 “구체적인 향후 일정은 비대위가 구성되면 당원들의 중지를 모아 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판사 출신인 주 위원장은 경북 울진 출생으로 능인고와 영남대를 졸업했다.

대구 수성을에서 내리 4선을 했고, 21대 총선에선 수성갑으로 지역구를 옮겨 당선됐다. 미래통합당 원내대표, 새누리당 정책위의장, 한나라당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거쳤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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