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당 1만 톤 방류..한강 수위 더 오른다

강경모 2022. 8. 9.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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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수도권 뿐 아니라 강원 지역에도 많은 비가 어제부터 쏟아지고 있는데요.

강원도는 특히 산사태가 걱정이죠.

강원도에 있는 한강 수계 댐들은 일제히 수문을 열고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현장 연결합니다.

강경모 기자, 어디에 나가 있나요?

[기자]
저는 춘천댐에 나와 있습니다.

현재 춘천댐 수위는 101m로 제한수위에 불과 1m만 남겨놓은 상태입니다.

춘천댐은 수문 7개를 열고 초당 1천150톤의 물을 흘려보내고 있는데요.

이 물은 20시간 정도가 지나면 한강 잠수교에 도달하게 됩니다.

지도를 보면서 설명 드리면요.

현재 한강 유역의 11개 댐 가운데 10개가 수문을 열고 많게는 초당 1만 1천 톤의 물을 방류하고 있습니다.

총 저수량 29억 톤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은 방류 계획을 하루 연기한 상태입니다.

하지만, 내일 2년 만에 수문을 열게 되면 한강 잠수교 수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강원도에 내린 비는 주로 남쪽과 서쪽에 집중됐는데요.

지금까지 내린 비의 양은 횡성 275, 홍천 212, 철원 209.5, 평창 207, 원주 194mm 등입니다.

비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오늘 오전 8시쯤 평창군 용평면 속사리 계곡에서 50대 펜션 투숙객이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 1시간 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늘 새벽에는 횡성 지역에서 강이 불어나면서 주민 2명이 고립됐다가 구조됐고, 주택 침수와 차량 고립 등의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많은 비로 땅이 물러지면서 산사태 위험도 커지고 있습니다.

오늘 낮 12시 54분쯤 횡성군 둔내휴게소 인근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주택 1채와 창고 1동을 덮쳤습니다.

매몰 된 70대 남성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기상청은 내일까지 강원 지역에 최대 300mm의 폭우가 쏟아질 수 있겠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습니다.

지금까지 춘천댐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취재: 김민석
영상편집: 차태윤

강경모 기자 kk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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