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반도체 이어 전기차·배터리로 중국 배제..우리 득실은?

박찬 2022. 8. 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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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이 반도체에 이어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도 중국을 공급망에서 배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에 대한 보조금을 강화하고, 미국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건데, 우리 기업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박찬 기잡니다.

[리포트]

미국 내 물가 인상 감축법이 상원을 통과했습니다.

이 법이 주목받는 것은 물가 감축 외에도 미국 중심의 배터리 공급망 구축을 위한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입니다.

우선 전기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보조금 지급 기준을 강화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원재료의 일정 비율 이상을 미국이나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맺은 국가에서 공급받도록 하고 배터리 주요 부품의 북미 제조 비율 기준도 추가했습니다.

또 최종적으로 북미에서 조립된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주겠다는 내용도 있습니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선도하며 배터리 원재료의 상당 부분을 공급하는 중국을 겨냥했다는 분석입니다.

[척 슈머/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 : "이 법안은 인플레이션을 줄이고 비용도 줄이고, 많은 제조업 일자리도 만들고 우리 에너지 안보도 향상시킬 겁니다."]

중국과 경쟁하는 우리 배터리 업체들은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단 분석이 나옵니다.

하지만 배터리의 주 원료인 니켈과 리튬 등을 주로 중국에서 수입하는 만큼 수입원 다변화가 급선무입니다.

전기차 상당수를 한국에서 생산해온 현대차는 혜택을 얻기 위해서는 최종 조립을 북미에서 해야합니다.

현대차의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은 3년 뒤에나 완공됩니다.

[이항구/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위원 : "중국과 경쟁 우위를 확보하고 일본 그리고 유럽 자동차 업체들과의 협력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볼 적에는 국내 기업에게 득이 될 것으로 평가합니다."]

이 법안은 미국 하원을 통과하면 시행됩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영상편집:김대범

박찬 기자 (cold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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