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완, 맞대응 사격 훈련..中 "통일 때까지 멈추지 않아"

김민성 입력 2022. 8. 9. 22:11 수정 2022. 8. 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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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에 반발해 중국의 군사훈련이 이어졌는데요.

이에 맞대응하는 타이완의 대규모 포사격 훈련이 오늘(9일) 시작됐습니다.

중국은 타이완이 통일될 때까지 군사 훈련을 멈추지 않겠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베이징 김민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곡사포에서 잇따라 포탄이 발사돼 목표물에 명중합니다.

하늘에는 조명탄이 발사됩니다.

중국군의 상륙을 저지하기 위한 조칩니다.

중국의 무력 군사 압박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타이완이 대규모 포사격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다음 달에는 아파치와 코브라 공격 헬기 등을 동원한 실사격 훈련도 이뤄집니다.

타이완 외교부는 중국이 무력 군사훈련에 이어 사이버 공격과 허위정보 유포, 그리고 경제적 압박으로 타이완 국민의 민심을 교란시킨다며 강력 규탄했습니다.

또 중국의 진정한 의도는 타이완 해협이 아니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통제하려는 것이라며 국제사회의 관심을 촉구했습니다.

[우자오셰/타이완 외교부장 : "(중국의 군사훈련은)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훼손했습니다. 타이완 정부는 중국의 무책임한 행동을 강력히 규탄합니다."]

타이완의 강력 반발에도 중국은 타이완 주변 해역은 물론 랴오닝과 장쑤, 광둥성 등 북부와 중부, 남부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하며 고강도 압박을 이어갔습니다.

중국 관영매체는 군사 훈련은 타이완 통일이 될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며 훈련의 일상화를 예고했습니다.

타이완의 독립 의지를 꺾고 미국을 향해 타이완 문제에 개입하지 말라는 경고성 메시지를 던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왕원빈/중국 외교부 대변인 : "(타이완) 민진당 당국과 타이완 독립 세력이 미국 카드나 다른 어떠한 카드를 써도 타이완 독립세력이 실패하는 운명을 구할 수 없습니다."]

타이완은 주권 독립 국가로서 국제사회와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군사 훈련과 경제 제재에 이은 다음 단계로 타이완에 대한 외교적 압박 수위를 높일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민성입니다.

촬영기자:이창준/영상편집:서삼현/그래픽:이경민/자료조사:이지은

김민성 기자 (kim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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