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게 없어" 주민들 분통.. 오세훈 말없이 '끄덕' [영상]

구자창 2022. 8. 10. 05:0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폭우로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오 시장은 옹벽 붕괴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현장을 살피던 중 다수 주민들의 항의를 들어야 했다.

오 시장은 주민들의 항의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인 뒤 자리를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오 시장을 향해 주민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오전 전일 내린 집중호우로 침수피해를 본 서울 동작구 사당동 극동아파트 축대 붕괴 현장을 방문, 주민들로부터 피해 상황을 듣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8일 폭우로 대규모 침수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거센 항의를 받았다. 피해 현장을 돌아보던 오 시장은 말없이 고개를 끄덕이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오 시장은 9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 한 아파트를 찾았다. 전날 폭우로 옹벽이 무너지면서 산사태가 우려돼 주민들이 인근 체육관 등으로 긴급 대피한 지역이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오 시장에게 "한 게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MBC 화면 캡처


오 시장은 옹벽 붕괴 관련 브리핑을 들은 뒤 현장을 살피던 중 다수 주민들의 항의를 들어야 했다.

이날 MBC에 따르면 한 주민 A씨는 “생수부터 물을 못 마실 지경인데, 생수라도 빨리 공급하게 해달라”고 요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오 시장에게 "한 게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MBC 화면 캡처


다른 주민 B씨는 “할머니, 할아버지들, 환자들, 임신부들, 투석하는 분들, 왔다갔다해야 할 것 아닌가” “시장님 지금 전기 수도가 최고 문제”라며 복구를 서둘러 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주민들의 항의에 조용히 고개만 끄덕인 뒤 자리를 이동하려 했다. 하지만 서둘러 자리를 떠나는 오 시장을 향해 주민들의 항의는 계속됐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9일 폭우로 피해를 입은 동작구 사당동의 한 아파트를 방문해 주민들로부터 민원을 듣고 있다. 이날 주민들은 오 시장에게 "한 게 없다"며 거세게 항의했다. MBC 화면 캡처


앞서 항의했던 B씨는 오 시장을 향해 “시장님, 빨리 좀 해서 부탁 좀 드릴게요. 어제부터 우왕좌왕만 하지, 한 게 아무것도 없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에 오 시장은 다시 고개를 끄덕이며 현장을 벗어났다. 주민들의 항의에 대해 별다른 말은 하지 않았다.

오 시장은 이후 일가족 3명이 안타깝게 숨진 관악구 신림동 반지하 주택 현장도 찾았다. 이곳에서도 오 시장은 배수펌프 장치 등 준비가 늦어진 데 대해 시민들 항의를 받았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어제 대폭우로 서울에서 큰 인명피해가 있었다. 어떤 경우에도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시장으로서 희생자와 유가족 그리고 불편을 겪으신 피해 시민들께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아울러 “복구작업을 신속히 하겠다”며 “모레까지 강우가 이어진다는 예보가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피해지역, 위험지역은 최대한 직접 챙기겠다. 모든 자원을 동원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현장 방문을 통해 주민들의 민원을 들은 후에는 복구 담당자들을 향해 “꽤 시간이 걸릴 것 같은데 어설프게 작업하지 말고 차근차근 신경 써 달라”고 당부했다.

구자창 기자 critic@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