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시진핑은 겁먹은 불량배.. 대만 방문 가치 있었다"
낸시 펠로시 미 연방 하원의장이 최근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해 “가치가 있었다”면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겁먹은 불량배(scared bully)”라고 비판했다고 미 NBC 방송이 9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방송에 따르면, 펠로시 의장은 이날 NBC의 투데이쇼에 출연해 자신의 아시아 투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자신의 대만 방문에 대해 여야 모두에게서 초당파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밝힌 펠로시 의장은 “중국이 대만을 소외시키도록 허용해서는 안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펠로시 의장의 방문 전부터 ‘불장난’ 등의 원색적인 단어를 사용하며 비난하는 한편, 방문 이후에는 미사일 발사 등 실사격 군사훈련으로 대만을 포위해왔다. 이에 대해 펠로시 의장은 자신의 방문이 왜 이리 많은 관심을 받는지 의문이라면서, 올해 들어 여러 미 상원의원들이 대만을 방문했을 때는 중국 정부에서 별 반응도 없었다고 꼬집었다.
또 펠로시 의장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 대해 “그의 (중국) 경제에 문제가 있으며, 그는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NBC 방송은 시 주석이 연임에 집중하고 있는 점과 연관지어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마자오쉬 중국 외교부 부부장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양국 관계를 악화시켰다면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마 부부장은 9일 관영 CC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이 교류나 협력을 취소하더라도 미국은 놀라거나 좌절해서는 안 된다”면서 “대만 문제는 중국의 핵심 이익인데, 미국이 이를 침해하고 중국과 무슨 협력을 원한단 말이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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