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연이틀 점검회의 주재.. "국민안전, 국가가 무한 책임"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며 “국민 안전에 대해 국가는 무한 책임을 진다”고 했다. 9일에 이어 이틀 연속 중대본을 찾아 관련 회의를 주재한 것이다. 야당이 집중호우 당일 윤 대통령의 행적을 놓고 부실 대응이라 지적하고 있는 가운데, 대통령이 직접 나서서 상황을 챙기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이 아니라 정부서울청사에 마련된 중대본 상황실을 찾았다. 예정에 없던 일정으로 대통령실은 회의 시작 직전 이같은 일정 변경을 공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폭우 예보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막아야 된다는 것”이라며 “내각은 자치단체와 협력해 피해 복구 상황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예산과 인력을 신속히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 안전에 대해서는 국가가 무한 책임을 지는 것”이라며 “이 점을 공직자께서 꼭 알고 계셔야 할 것 같다”고 했다. 특히 “생활이 어려운 분들, 몸이 불편한 분들이 자연 재해에 더욱 취약할 수 밖에 없다”며 “이들이 안전해야 대한민국이 안전한 것”이라고도 했다. 이번 집중호우에 따른 피해가 반지하 거주 가구 등 서민과 취약 계층에게 더 컸던 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된다.
윤 대통령은 기후 변화에 따른 근본적인 대책 마련도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기상 관측 이래 115년 만의 최대 폭우고, 분명히 기상 이변인 것은 맞는다”면서도 “더 이상 이런 기상 이변은 이변이라 할 수 없다. 과거 사례에 비춰서 대응하지 말고, 예상보다 더 최악을 염두에 두고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상황점검 회의에 이어 대통령실과 각부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연달아 ‘하천홍수 및 도심침수 관련 대책회의’를 주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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