펠로시 "시진핑, 겁먹은 불량배처럼 행동"

박영준 입력 2022. 8. 11.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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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겁먹은 불량배(scared bully)처럼 행동한다"고 직격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하고 귀국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미국 NBC, MSN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대만 방문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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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방문 그럴 만한 가치 있어"
블룸버그 "亞, 몸 사리는 부작용"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을 향해 “겁먹은 불량배(scared bully)처럼 행동한다”고 직격했다.

중국의 강력한 반발에도 대만을 방문하고 귀국한 펠로시 의장은 이날 미국 NBC, MSNBC 방송에 잇따라 출연해 대만 방문에 대해서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펠로시 의장이 아시아 순방 이후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근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의사당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연설하고 있다.
워싱턴=EPA연합뉴스
펠로시 의장은 대만 방문이 의회의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지지를 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시 주석)는 대만을 고립하려 하고, 세계보건기구(WHO)에 합류하지 못하게 하려 한다”며 “하지만 (미국 정부가 아닌) 의회 구성원의 대만 방문을 막을 수는 없을 것이다. 우리는 대만 고립의 동조자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미·중 분쟁 우려를 부각해 아시아 국가들이 몸을 사리는 부작용을 초래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말레이시아의 경우 총리의 중국특사(Special Envoy to China)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적대감을 부채질했다고 비난하는 성명을 냈다가, 추후 외무장관이 나서 특사 성명은 정부 공식 입장이 아니라고 해명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친중 성향인 캄보디아 외무장관은 펠로시 의장에게 긴장을 촉발한 책임이 있다고 비난했고, 쿼드(Quad: 미국·호주·인도·일본의 안보협의체) 회원국 인도는 중국의 이번 군사훈련에 대해 침묵을 지켰다.

블룸버그는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휴가를 이유로 펠로시 의장과의 만남을 피한 것을 두고 그 이후로 예정됐던 박진 외교부 장관의 방중을 의식한 조치라고 해석했다.

워싱턴=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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