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 천명한 김여정 "남조선이 코로나19 유포, 박멸로 응징"

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2022. 8. 11.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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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한을 향해 '강력한 보복 대응'을 천명했다.

남한이 유인물 살포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북한에 퍼트렸다는 이유에서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이 방역 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 5월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 공개 이후 91일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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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조선 괴뢰들, 불변의 주적"

(시사저널=이혜영 디지털팀 기자)

2019년 3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묘를 방문한 김여정 ⓒ연합뉴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남한을 향해 '강력한 보복 대응'을 천명했다. 남한이 유인물 살포 등을 통해 의도적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북한에 퍼트렸다는 이유에서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김 부부장이 전날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 토론 연설을 통해 "우리가 이번에 겪은 국난은 명백히 세계적인 보건 위기를 기화로 우리 국가를 압살하려는 적들의 반(反)공화국 대결광증이 초래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전선 가까운 지역이 초기 발생지라는 사실은 우리로 하여금 깊이 우려하고 남조선 것들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게 하였으며 경위나 정황상 모든 것이 너무도 명백히 한 곳을 가리키게 되였는 바, 따라서 우리가 색다른 물건짝들을 악성 비루스 유입의 매개물로 보는 것은 당연하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과학적 견해를 가지고 볼 때 남조선 지역으로부터 오물들이 계속 쓸어들어오고 있는 현실을 언제까지나 수수방관해둘 수만은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한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반드시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며 "이미 여러가지 대응안들이 검토되고 있지만 아주 강력한 보복성 대응을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만약 적들이 우리 공화국에 비루스가 유입될 수 있는 위험한 짓거리를 계속 행하는 경우 우리는 비루스는 물론 남조선당국 것들도 박멸해버리는 것으로 대답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아울러 "우리도 이제는 대적, 대남의식을 달리 가져야 할 때"라며 "동족보다 동맹을 먼저 쳐다보는 것들, 동족대결에 환장이 된 저 남쪽의 혐오스러운 것들을 동족이라고 착각하면 이는 무서운 자멸행위"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조선 괴뢰들이야말로 우리의 불변의 주적"이라고 칭했다.

김 부부장은 "너절한 적지물 살포놀음의 앞장에 선 짐승보다 못한 추악한 쓰레기들의 배후에서 괴뢰보수패당이 얼마나 흉악하게 놀아대고있는가를 우리는 낱낱이 새겨두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무위원으로 대남 대외부문을 총괄하는 김 부부장이 공식 석상에서 연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공식 연설에서 대남 경고 수위를 한껏 끌어올림에 따라 구체적 대남 행동계획이 실행될 가능성도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고 선언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가 진행되었다"며 "김정은 동지께서 최대비상방역전의 승리를 선포하는 역사적인 총화회의에서 중요연설을 하시었다"고 8월11일 보도했다. ⓒ 연합뉴스

한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비상방역회의를 주재하고 코로나19 위기가 완전히 해소됐다며, 최대방역체계에서 정상방역체계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북한이 방역 등급을 낮춘 것은 지난 5월12일 코로나19 발생 사실 공개 이후 91일 만이다. 

김 위원장은 "우리 당과 정부는 현 방역상황을 평가하고 과학연구부문이 제출한 구체적인 분석 자료에 근거하여 나라에 조성되였던 악성 전염병 위기가 완전히 해소되였다는 결론에 도달하였다"면서 "이로써 우리 영토를 최단기간 내에 악성 비루스가 없는 청결 지역으로 만들데 대한 우리의 비상방역 투쟁의 목표가 달성되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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