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공사 '한빛4호기'.."부실공사 진상부터 밝혀야"
[KBS 광주] [앵커]
백 40개에 이르는 구멍과 틈이 발견돼 가동을 멈췄던 한빛4호기의 보수 공사가 막바지입니다.
이제 사람 키만 한 초대형 구멍을 메우는 작업이 남았는데, 모의 공사까지 진행됐습니다.
하지만 시민단체는 부실공사 의혹이 여전히 규명되지 않았다며 보수공사 중단을 촉구했습니다.
김애린 기자입니다.
[리포트]
모두 140개의 공극이 발견된 영광 한빛원전 4호기.
비교적 크기가 작은 구멍은 지난달부터 시작한 보수 공사를 거의 끝냈고, 157cm짜리 초대형 구멍 공사만 남겨뒀습니다.
한빛원전은 공사 시작 전 같은 크기의 모형을 제작해 모의 공사를 진행했습니다.
공극이 잘 채워지는지 공사 방법의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서입니다.
초대형 구멍이 발견된 곳은 주 증기 배관 통로 아래입니다.
우선 방사성 물질 유출을 막는 철판을 절단해야 합니다.
이후 거푸집을 세운뒤 일반 시멘트보다 부착 강도가 높은 '그라우트'를 주입하고 이게 다 굳으면 거푸집을 떼어내고 새로운 격납철판을 용접한다는 계획입니다.
대략 열흘 뒤 모형의 구멍이 메워진 게 확인되면 실제 보수공사가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희영/한빛원전 구조기술부장 : "오는 10월 말까지 정비를 완벽하게 진행하고요.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공극 보수가 마무리되면 기타 장비점검을 마친 뒤, 한빛4호기가 이르면 올해 안에 재가동될 가능성이 큽니다.
시민단체는 공사중단을 촉구합니다.
건설 당시부터 제기됐던 부실공사 의혹이 규명되지 않았고, 주민들이 요구해온 상부 돔 공극 조사도 마무리되지 않아 안전성을 담보할 수 없다는 겁니다.
[이경희/광주환경운동연합 사무처장 : "부실한 공사가 이루어졌다고 하는 것들이 여실히 드러나 있는 상황에서 3·4호기는 재가동을 위한 조치가 아니라 폐쇄를 위한 조치로 나아갈 것을..."]
하지만 한빛원전 측은 구조건전성 검토 결과 추가 공극 천 8백여개가 있다고 가정해도 안전하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보수공사를 예정대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애린입니다.
김애린 기자 (thirst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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