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남역 슈퍼맨'은 투자자문사 대표.."침수 잦던 곳서 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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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 속에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하수로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홀연히 사라져 `강남역 슈퍼맨`으로 불린 남성이 "그냥 우리 사무실 있는 건물 지하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으려고 한 행동"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씨의 지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알렸는데 김씨는 댓글로 "쑥스럽다"라며 "그냥 우리 사무실 있는 건물 지하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으려고 한 행동인데"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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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지하로 물 유입 막으려고 한 행동"
"호우로 인한 피해가 더 없었으면 좋겠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수도권을 강타한 기록적 폭우 속에 서울 강남역 인근에서 하수로를 막고 있는 쓰레기를 치우고 홀연히 사라져 `강남역 슈퍼맨`으로 불린 남성이 “그냥 우리 사무실 있는 건물 지하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으려고 한 행동”이라고 몸을 낮췄다.
김씨의 지인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를 알렸는데 김씨는 댓글로 “쑥스럽다”라며 “그냥 우리 사무실 있는 건물 지하로 물이 유입되는 걸 막으려고 한 행동인데”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건강을 잃었을 때 몸의 소중함을 아는 것처럼 도시의 일상 반복이 누군가의 희생과 보이지 않는 많은 에너지로 움직이고 있음을 새롭게 느끼게 된다”라고 폭우 속 도심 마비의 의미를 되짚었다.
그러면서 “비록 지난주에 새로 받은 회사 업무용 차는 지하 5층에 충전후 주차해놨다가 (물에) 잠겼지만 어젯밤에 지하주차장으로 내려가는 가림막을 같이 막아준 젊은 영웅들 덕분에 지하 4층 이상은 괜찮을 듯하다”고 함께 폭우 대처에 나선 주변을 칭찬하기도 했다.
김씨는 “저는 임진강변에 상습 침수되던 곳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라며 “화재보다도 더 무서운 것이 물 피해다. 이 호우에 이 땅의 모든 사람들에게 더 이상의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다”고 글을 맺었다.
앞서 김씨는 서울에 기록적인 폭우가 내렸던 지난 9일 침수된 강남역 인근에서 배수로에 쌓인 쓰레기를 맨손으로 건져내면서 일대의 침수를 해결해 온라인상에서 `강남역 슈퍼맨`이란 별칭을 얻었다.
이후 김씨의 딸로 추정되는 인물이 “어제 새로 산 옷 입고 좋아하면서 출근하신 우리 아빠. 어제 걱정돼서 전화했는데 강남에 갇혔다 하시더니, 밤새도록 혼자 하고 오신 일을 유튜브로 알았다”라며 “참고로 머드 축제 갔다 온 사람처럼 새로 산 옷은 더러워져서 버려야 한다”라고 후일담을 전했다.
김영환 (kyh1030@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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