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어떤 방식이든" 단일화 압박..강훈식 "효과 없다" 거절

임재우 2022. 8. 11.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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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1일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며 경쟁주자인 강훈식 의원에게 거듭 단일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에 명분·파괴력·감동 어떤 게 있겠나"라며 이를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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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대선 이후 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로 출마한 박용진 의원이 지난달 31일 대구시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있다.(왼쪽 사진) 강훈식 후보도 같은 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박용진 의원은 11일 “민심과 당심이 확인되는 방식이면 어떤 것이든 강훈식 후보가 제안하는 방식으로 단일화를 이뤄낼 용의가 있다”며 경쟁주자인 강훈식 의원에게 거듭 단일화를 요청했다. 하지만 강 의원은 “지금 시점의 단일화 논의에 명분·파괴력·감동 어떤 게 있겠나”라며 이를 거절했다.

박용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답답하게 진행되고 있는 전당대회의 낮은 투표율 등 일방적인 결과를 보면서 뭔가 반전의 계기와 기폭제가 필요하다”며 강 의원에게 재차 단일화를 제안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이 1,2차 경선에서 75%에 육박하는 누적 득표율로 앞서 가고 있는 가운데, 두 사람의 단일화 논의가 지난달 30일 비공개 만찬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는 데 따른 것이다. 박 의원은 “(민주당에는) 변화가 필요하다. 박용진 혼자서는 못하고, 강훈식 혼자서도 어렵다”며 “같은 세대, 비전, 방향 등이 일정하게 접점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고, 시간이 얼마 안 남았다고 공감하신다면 이제 우리 모두가 결단을 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박 의원의 이런 요청에 강 의원은 “어떤 계기도 없이 20%의 표를 받은 후보와 5%의 표를 받은 후보가 힘을 합쳐 25%를 만든다고 해서 어떤 파급효과가 있을지 묻고 싶다”고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강 의원은 이날 <에스비에스>(SBS)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경선 때 박용진 의원 본인이 좀 더 활주로가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저도 비슷한 심정”이라며 “강훈식이라는 사람이 민주당의 비전과 미래를 이야기하는 비행기를 활주로에 띄워야 하는데, 단일화라는 방지턱을 설치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강 의원 입장에서 볼 때, 현 시점의 단일화가 크게 도움이 될 게 없다는 것이다. 그는 “냉정하게 말하면 저와 박용진 의원이 지난주에 얻은 득표는 권리당원 전체의 1%가 안 된다. 지금은 파이를 키우고, 비전을 키우는데 집중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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