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해 현장서 "비 왔으면".. 주호영은 "원래 장난기" 옹호

곽우신 2022. 8. 11. 1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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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하자, 그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나무라는 듯 김 의원의 팔을 쳤다.

그런데 김성원 의원이 이날 언론사 카메라 앞에 물의를 빚는 발언을 하면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당부는 무색해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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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원 의원, 당 자원봉사 중 언론 카메라 앞에서 발언.. 주호영 "작은 일, 큰 줄기 봐달라"

[곽우신 기자]

 11일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 동작구 수해복구 자원봉사 중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라고 한 발언이 언론 카메라에 포착됐다.
ⓒ 채널A 라이브 유튜브 갈무리
 
[기사 보강: 11일 오후 2시 44분]

"솔직히 비 좀 왔으면 좋겠다, 사진 잘 나오게."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이 수해 피해 복구 현장에서 "비 좀 왔으면 좋겠다"라고 발언하자, 그 옆에 있던 임이자 의원이 나무라는 듯 김 의원의 팔을 쳤다. 하지만, 이미 언론사 카메라에 그대로 녹화가 된 상황이었다. 언론 보도를 통해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김 의원은 사과의 뜻을 밝혔다.

주호영 "장난치거나 농담 말라" 당부했지만...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은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나경원 전 의원과 대화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국민의힘은 11일 오전 사당2동주민센터를 찾아 '수도권 수해지역 자원봉사'에 나섰다. 공개로 진행된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의 첫 공식 일정이었으며, 권성동 원내대표와 성일종 정책위원회 의장 등 지도부도 모두 나섰다.

주호영 비대위원장은 이날 마이크를 잡고 "막상 현장에 와보니 커다란 수재를 입은 수재민과 국민들에게 다시 한 번 위로의 말씀, 그리고 두 번 다시 준비 없는 재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저희 국민의힘이 최선을 다할 거라는 말씀을 드린다"라고 밝혔다. 이어 "오늘 할 일이 많을 것"이라며 "정말 흉내만 내지 말고, 해 떨어질 때까지, 정말 내 집이 수해를 입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일해주기를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특히 "그 다음에 수재 입은 수재민들의 참담한 심정을 놓치지 말고, 장난치거나, 농담하거나, 심지어 사진 찍고 이런 일은 안 해줬으면 좋겠다"라고 현장의 의원들에게 당부했다. 그런데 김성원 의원이 이날 언론사 카메라 앞에 물의를 빚는 발언을 하면서, 주호영 비대위원장의 당부는 무색해지고 말았다.
 
▲ 수해복구 나섰다 항의받는 국민의힘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 등 지도부가 11일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2동 주민센터 입구에서 수해 복구 봉사활동에 앞서 마이크를 사용해 발언하는 동안, 길을 지나던 한 시민이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길을 막고 지금 뭐하는 거냐"라고 항의하고 있다.
ⓒ 남소연
  
이외에도 권성동 원내대표가 밝은 표정으로 환하게 웃는 장면이 사진에 찍힌다든가, 인근 주민으로부터 방해가 된다고 항의를 받는 모습이 포착되는 등 당초 봉사활동의 취지가 빛이 바래고 말았다.
김성원 "진심 다해 봉사활동 임하겠다"... 주호영 "원래 장난기가 있어"
 
 11일 수해 복구 자원봉사를 위해 오전 서울 동작구 사당동을 찾은 국민의힘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이 발언하고 있다.
ⓒ 국회사진취재단
 
결국, 김성원 의원은 문자를 통해 "제 개인의 순간적인 사려 깊지 못함에 대해 사과드리고, 남은 시간 진심을 다해 수해복구 봉사활동에 임하겠다"라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재선의 김 의원은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원내대표이던 시절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으며 그와 함께 원내지도부를 꾸렸던 경험이 있다. 그만큼 주호영 비대위원장과 가까운 사이로 알려졌고, 새롭게 출범할 비대위에도 재선 의원 중 대표격으로 합류할 가능성이 점쳐져 왔다.  

주 비대위원장은 김 의원의 발언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나한테 물어볼 이야기가 아니다"라면서도 "김 의원이 장난기가 좀 있다, 평소에도. 늘 보면 장난기가 있다"라고 답했다. 김 의원의 발언을 지적하거나 사과하는 대신, 그의 말에 너무 무게를 싣지 말아달라는 투이다. 그는 기자들에게도 "언론이 큰 줄기를 봐달라"라며 자원봉사의 취지를 강조했다.

이어 "여러분들(기자들) 노는데, 우리가 다 (노는 걸 카메라로) 찍어보면, 여러분들 (문제 될 만한) 나오는 게 없을 것 같나?"라며 "작은 거(김성원 의원의 발언) 하나하나 가지고, 큰 뜻(자원봉사의 취지)을 그거(폄훼) 하지 말고"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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