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저가 항공권 시대는 끝났다" 라이언에어의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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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초저가 항공권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10유로(약 1만3400원) 이하의 싼값으로 유럽에서 항공 여행을 즐기는 것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올리리 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유로는 물론 10유로짜리 판촉용 초저가 항공권을 앞으로 몇 년 동안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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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최대 저가 항공사인 라이언에어가 초저가 항공권의 시대가 끝났다고 선언했다. 석유 가격이 급등하면서 10유로(약 1만3400원) 이하의 싼값으로 유럽에서 항공 여행을 즐기는 것은 이제 기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라이언에어의 마이클 올리리 최고경영자는 10일(현지시각) 영국 <비비시>(BBC) 방송의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1유로는 물론 10유로짜리 판촉용 초저가 항공권을 앞으로 몇 년 동안 보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10유로 이하 항공권의 시대가 저물면서 자사 항공기의 평균 요금도 현재의 33.75유로(약 4만5천원)에서 앞으로 5년 동안 50유로(약 6만7천원) 정도로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일랜드에 본사를 둔 라이언에어는 영국 런던과 아일랜드 더블린을 중심으로 유럽 대부분의 지역과 북아프리카 일부 지역 대상의 단거리 항공편을 주로 운영하는 유럽 최대 항공사다.
올리리 최고경영자는 초저가 항공권 시대가 끝나더라도 여행객들이 여행을 줄이기보다는 값싼 항공편을 더욱 선호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앞으로도 사람들이 자주 항공 여행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항공권 가격에 더욱 민감해지고 이에 따라 항공 요금 지출액 자체는 크게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지난 수십년 동안 유럽에서는 항공 산업 경쟁 확대와 함께 라이언에어, 이지젯 등 저가 항공사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면서 가격 경쟁이 치열해졌다. 이 덕분에 단 몇만원만 지불하면 유럽 대륙 안에서 항공편을 이용하는 것도 어렵지 않았다. 이와 함께 외국에서 휴가를 즐기는 여행객이 크게 늘면서 항공 산업이 온실 가스 배출을 재촉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전세계적으로 민간 항공 분야의 온실 가스 배출량은 전체 배출량의 2.4%를 차지한다고 <비비시>는 전했다.
울리리 최고 경영자는 도로 교통과 운송 부문에서 배출되는 온실 가스가 항공 분야보다 더 많다며 항공기의 온실 가스 배출 감소를 강조하는 것은 초점이 어긋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언에어가 연료 효율이 좋은 항공기에 투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코로나19 대유행 여파로 줄었던 유럽의 항공 여행객이 올 여름 휴가철을 맞아 급증한 반면 항공기 승무원과 공항의 승객 처리 인력은 빠르게 충원되지 못하면서 항공편 운항 취소나 지연이 문제가 되고 있다.
신기섭 선임기자 mari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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