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 만에 코로나 또 걸렸다" 재감염 14만명..정부 "백신 맞아야"

김도윤 기자 2022. 8. 11.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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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광주=뉴스1) 정다움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치평동 5·18교육관 주차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받고 있다. 광주시는 코로나19가 재확산하자 71일 만에 선별진료소 운영을 재개했다. 2022.8.1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충청북도 청주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 A군은 지난 3월 코로나19(COVID-19)에 걸린 뒤 이달 다시 확진 판정을 받았다. A군의 재감염(2회감염) 영향으로 감염된 적이 없는 아빠와 남동생까지 확진돼 3명이 함께 집에서 격리 중이다. A군의 증상은 그리 심하지 않은 편이다.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여파로 재감염이 늘어나고 있다.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는 14만명을 넘었다. 전체 확진자 중 재감염자 비율은 5%를 넘는다.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이 재감염에도 효과적이라며 적극적으로 예방접종에 참여해달라 당부했다.

재감염자 누적 14만2513명…주간 재감염률 5.43%
1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7월 넷째주(7월 24~30일) 재감염 추정 사례는 2만8966명으로 역대 주간 기준 최다 발생했다.

지난 7월 주간 재감염 추정 사례는 첫째주(3~9일) 3379명, 둘째주(10~16일) 8895명, 셋째주(17~23일) 2만7713명이다.

지난 7월 주간 전체 감염자 중 재감염 추정 사례 비율은 2.87%, 3.71%, 6.59%, 5.43%다. 2주 연속 5%를 넘었다.

지난 7월 넷째주까지 누적 재감염 추정 사례는 14만2513명이다.

방역당국은 최근 재감염 추정 사례 증가 요인으로 △누적 최초감염자 증가 △전파력과 면역 회피력이 기존 변이보다 높은 BA.5의 점유율 상승 △시간 경과에 따라 자연 또는 백신 면역 효과 감소 등을 꼽았다.

재감염 더 빨라졌다…어리고 미접종이면 더 잘 걸려
최근 들어 첫 감염 뒤 재감염 간 소요 기간이 줄었다. 첫 감염 뒤 예전보다 빨리 재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단 의미다. 특히 17세 이하와 미접종자의 재감염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7월 한 달간 발생한 재감염 추정 사례의 평균 소요 기간은 154~165일(약 5개월)로, 지난 6월까지 발생한 총 재감염 추정 사례 소요 기간(평균 229일)보다 60여일 빨라졌다. 최초감염 뒤 재감염이 발생하는 기간이 두 달 정도 단축됐단 의미다.

지난 7월 한 달간 재감염 추정 사례 중 17세 이하의 비율은 49.2%다. 2020년 1월 이후 전체 확진자 중 17세 이하 비율인 23.1%보다 2배 이상 높다.

또 지난 7월 한 달간 재감염 추정 사례 중 미접종군은 약 50%다. 같은 기간 백신 미접종군 비율은 12%인 점을 고려하면 미접종자의 재감염 우려가 더 높단 사실을 알 수 있다.

정부 "백신이 재감염과 사망 위험 낮춘다"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재감염을 보다 효과적으로 예방할 뿐 아니라 아니라 재감염 때 사망 위험을 낮춘다고 강조했다.

방역당국이 예방접종에 따른 재감염 위험에 대해 분석한 결과 백신 2차접종 완료군의 경우 미접종군보다 재감염 발생 위험이 48% 낮다. 3차접종 완료군의 경우 미접종군보다 재감염 발생 위험이 74% 낮다. 1차접종 완료군의 경우 미접종군과 재감염 발생 위험이 눈에 띄는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 재감염의 1회감염 대비 사망 진행 위험을 보면 미접종군은 51%, 1차접종 완료군은 65%, 2차접종 완료군은 81%, 3차접종 완료군은 95%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재감염 사망 위험이 1회감염보다 낮은 가운데 백신 접종 횟수가 많을수록 사망 위험이 줄었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예방접종을 하면 미접종보다 재감염의 위험을 낮춘다"며 "재감염의 경우에도 미접종보다 1차, 2차, 3차 접종을 완료할수록 사망이나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자연감염으로 얻은 면역으로 재감염이나 중증화를 예방하는 효과는 제한적"이라며 "접종 시기에 맞춰 예방접종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정부 "4차접종 안전성 높다…이상반응 적어"
방역당국은 4차접종 참여를 권고하며 효과적일 뿐 아니라 안전성이 높다 안내했다.

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예방접종 효과 분석 결과, 지난 6월 셋째주 기준 60대 이상 전체 인구 중 4차접종 완료군의 사망 위험은 미접종군 대비 96.3%, 2차접종 완료군 대비 80.0%, 3차접종 완료군 대비 75% 감소했다.

백 청장은 "4차접종의 감염 예방 효과는 20% 정도지만 중증화나 사망을 예방하는 효과는 50% 이상"이라며 "기저질환을 가진 분, 또 50대 이상에 해당하는 분은 4차접종에 조금 더 서둘러 참여해달라"고 말했다.

국내 코로나19 예방접종 뒤 50대 이상의 이상반응 신고율은 3차접종보다 4차접종에서 더 낮게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이상반응 신고율은 1차접종 0.52%, 2차접종 0.36%%, 3차접종 0.15%, 4차접종 0.06%다.

4차접종 뒤 발생한 이상반응 신고 3345건의 약 93.5%(3127건)가 발열, 두통 등 일반적인 이상반응이다.

백 청장은 "4차접종을 했을 때 이전 접종에 비해 이상반응이 발생할 가능성은 더 낮다"며 "또 전체 이상반응 중 중대한 이상반응은 매우 드물고,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흔히 나타난다"고 말했다.

백 청장은 또 "현재 재유행이 정점 구간으로 올라가는 상황"이라며 "여름 휴가철에 따른 인구이동량 증가를 고려하면 광복절 연휴에 개인방역수칙 준수와 주변 고위험군 보호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손 씻기와 실내 마스크 착용, 그리고 주기적인 환기와 소독, 또 예방접종 완료하는 것을 챙겨달라"며 "예방접종에 참여한 국민 여러분께 감사드리고 아직 접종하지 않은 고위험군, 미접종자, 불완전 접종자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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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윤 기자 justi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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