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놉' 영화에 대한 스릴 넘치고 기발한 우화

전형화 기자 2022. 8. 12.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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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놉'은 영화에 대한 우화다.

'겟 아웃' '어스' 등으로 주목받았던 조던 필 감독은 '놉'을 영화의 시작에 흑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영화란 무엇인가를 스릴 넘치게 묻는다.

'놉'은 영화에 대한 우화며, 서부극에 대한 풍자며, 쇼비지니스에 대한 패러디며, 공포물과 SF 장르에 대한 기묘한 경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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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전형화 기자]
[리뷰] '놉' 영화에 대한 스릴 넘치고 기발한 우화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졌다. 아버지가 맞아서 죽었다.

OJ는 아버지를 이어 할리우드 영화사에 말훈련사로 참여하려 한다. 쉽지 않다. 동생 에메랄드는 자기 하고픈 대로만 하려 한다. 아무래도 아버지가 남긴 말 목장을 팔지 않고서는 이 위기를 넘기기기 쉽지 않을 것 같다.

마침 테마파크를 운영하는 리키 주프 박이 목장을 넘기라고 제안한다. OJ는 일단 리키에게 목장에서 애지중지 키우던 말 한마리를 넘기며 위기를 벗어나려 한다.

그러던 어느날. 하늘에서 뭔가가 나타났다. 정체를 모를 뭔가가 나타났다. 우주선일까? 외계인일까? OJ와 에메랄드는 이 뭔가를 찍으려 한다. 그 영상으로 오프라쇼에 나가서 떼돈을 벌고자 한다.

그리고 하늘에서 뭔가가 무섭고 잔인하게 다가온다.

'놉'은 영화에 대한 우화다. 결국 영화란 신기하고 재밌는 볼거리로 출발했고, 그게 본질이다. '겟 아웃' '어스' 등으로 주목받았던 조던 필 감독은 '놉'을 영화의 시작에 흑인이 있었다는 이야기로 시작해 영화란 무엇인가를 스릴 넘치게 묻는다.

'놉'은 4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각 챕터는 하나로 귀결된다. 길들일 수 없는 걸 섣불리 길들이려 해선 안된다는 이야기가 한 축이며 하늘에서 내려오는 그것을 찍으려하는 이야기가 또 다른 축이다. 이 두 축은 하나로 모아진다. 신기하고 스릴 넘치고 실소가 터지다가 깜짝 놀라게 된다. 재밌는 볼거리, 신기한 볼거리, 그렇다고 너무 큰 욕심을 내면 큰 일 날 수도 있는, 바로 그게 영화라고 이야기한다.

'놉'은 편집과 촬영, 음악이 어떻게 영화에 작용하는지, 교과서처럼 직조했다. 편집과 음악만으로 긴장을 끌어올리고, 중간 중간 숨 쉬게 한다. 촬영의 중요함은 마지막 챕터에 몰아넣는다. 길고 넓고 상하 좌우로 카메라를 활용한다. 카메라를 활용하는 그 자체를 찍어 긴장감을 자아낸다.

무엇을 상상하든, 엉뚱한 뭔가가 등장하기에 이야기에 몰입된다. 필요할 때 꽝꽝 울리는 음악이 몰입을 더하게 하는 건 물론이다. 기발한 상상력을 영화적으로 풀어냈다. 조던 필 감독의 상상력과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에 박수갈채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OJ 역의 다니엘 칼루야는 조던 필 감독의 페르소나 답게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았다. 에메랄드 역의 케케 파머는 좋다. 특히 마지막 장면의 표정은 서부극 '셰인'의 마지막 장면 같다. 리키 역의 스티븐연은 이런 역할에 특화된 것 같다. 적당히 착하고 적당히 욕망하며 적당히 어리석다.

'놉'은 영화에 대한 우화며, 서부극에 대한 풍자며, 쇼비지니스에 대한 패러디며, 공포물과 SF 장르에 대한 기묘한 경배다. 하늘에서 뭔가가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이렇게 풀어낸 뒤 저렇게 마무리할 수 있다니, 조던 필의 상상력에 또 한 번 많은 팬들이 기꺼워할 것 같다.

8월17일 개봉. 12세 이상 관람가.

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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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화 기자 aoi@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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