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인노회 측 "김순호, 핵심 간부였는데도 피신 않고 부천에 있었다.. 왜?"

MBC라디오 2022. 8. 1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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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간부 (익명)>
-김순호 인터뷰? 의혹만 더 커져.. 진실 아는 사람 본인뿐인데 본인이 증명해야
-인노회가 주사파? 법원에서 이미 아니라고 판결.. 80년대 용공몰이와 닮아
-당시 경찰, 나도 몰랐던 정보와 회원 신상까지 다 알고 있었다
-조사받은 회원 중 그런 정보 알 수 있는 사람? 김순호 외에는 없다
-김순호 누나 집에 간 시기는 89년 5월.. 집중 검거 중인데 왜 부천에 있었을까?
-주사파에서 빠지려고 경찰 찾아갔다? 담배도 아닌데.. 사상 끊는데 도움 필요한가?
-가장 친했던 친구.. 언젠가 다 털고 술 한잔할 수 있을까 싶다


■ 방송 : MBC 라디오 표준FM 95.9MHz <김종배의 시선집중>(07:05~08:30)

■ 진행 : 김종배 시사평론가

■ 대담 : 당시 인천·부천 민주노동자회 간부

☏ 진행자 > 어제 저희가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과 인터뷰를 가졌습니다. 본인에게 제기된 이른바 밀정 의혹에 대한 김순호 국장의 어떤 주장 자세히 들어봤는데요. 오늘 좀 다른 분을 전화로 만나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순호 국장과 함께 인노회죠.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같은 회원으로서 부천에서 함께 활동했던 분을 전화로 만나볼 텐데요. 이 인터뷰는 특별히 성명을 밝히지 않고 익명으로 진행을 하겠습니다. 이 점 우리 애청자 여러분들의 양해 구하면서 바로 인터뷰 시작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와 계시죠?

☏ OOO > 예.

☏ 진행자 > 네, 안녕하세요?

☏ OOO > 안녕하세요.

☏ 진행자 > 저희가 어디까지 선생님을 소개해드리기 뭐해서 일단 선생님께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먼저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OOO > 관련해서 소개를 드릴게요. 성균관대학교 81학번이고요. 김순호랑은 대학 동기고요. 그다음에 85년 말에서 86년 초쯤에 제가 부천지역에서 노동 현장에 들어가서 활동을 했었습니다. 그다음에 88년 3월경부터 인노회에 가입해서 활동을 해왔었고요. 김순호랑은 아마 한 86년쯤인가요. 확실치는 않고요. 그 정도 때부터 아마 같이 알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리고 계속 그곳에서 같이 인노회 활동도 같이 하고 같이 활동을 해왔었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러면 선생님도 89년에 경찰이 인노회 수사에 들어갔을 때 혹시 끌려가서 조사도 받으신 적 있습니까?

☏ OOO > 예, 조사를 받았습니다.

☏ 진행자 > 그건 좀 이따 여쭤보겠고요. 어제 김순호 국장 인터뷰는 혹시 들으셨습니까? 선생님.

☏ OOO > 예.

☏ 진행자 > 일단 어떻게 들으셨는지 총평부터 부탁드릴게요.

☏ OOO > 먼저 일단 답답하다는 느낌이 들었고요. 왜 그렇게 말하는지 이해를 할 수가 없었어요. 오히려 더 의혹만이 더 커지지 않았나 이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 저는 문제는 굉장히 단순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의혹이 있고요. 그 의혹의 진실을 밝히기만 하면 되죠. 지금 이 순간에 의혹의 진실을 알고 있는 100% 알고 있는 사람은 순호 당사자겠죠. 그래서 본인이 그것을 소명하기만 하면 되는데 그런데 갑자기 인노회 끌어들이면서 주사파 얘기를 계속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맨 처음에는 인노회가 주사파가 아니었다, 예전에 또 다른 어떤 매체들을 보면 주사파가 아니었다가 주사파였다, 그다음에 본인이 주사파에 몰릴까봐 봐서 그랬다라든지 심지어는 요즘에는 또 오랫동안 본인이 또 주사파 활동을 해왔다라든지 그런 식으로 갑자기 모든 얘기들을 주사파로 자꾸 몰아가는 그런 느낌이 들거든요. 그런데 사실 인노회 같은 경우는 주사파 자체로 기소됐던 것도 아니고요. 이적단체로 기소는 됐었지만 실제 재심에서 다 무죄로 이미 판정이 났었던 그런 순수한 노동단체거든요. 그리고 사실 또 인노회가 주사파냐 아니냐 그게 이 사건과 무슨 상관이 있는지 모르겠어요. 전혀 저는 관계가 없다고 보거든요. 예를 들면 인노회가 주사파면 본인이 프락치가 아닌 게 되고 인노회가 주사파가 아니면 본인이 프락치가 되고 이렇다면 상관이 있는데, 그거랑 전혀 상관이 없는데 왜 주사파니 아니니 인노회로 이렇게 문제를 끌고 가는지 본인이 사실 소명만 하면 되는데 그래서 이것이야말로 전형적인 80년대 용공몰이의 모습과 너무나 닮아 보이거든요. 오히려 진실을 밝히기 힘들어서 엉뚱한 곳으로 논점을 흘리지 않나 그런 느낌이 들고요. 그래서 상당히 답답한 느낌을 가졌었습니다.

☏ 진행자 > 그런데 김순호 국장은 어제 저희와 인터뷰에서 본인에게 지금 씌워지고 있는 밀정 의혹은 악의적인 프레임이고 그런 의혹을 제기하는 쪽에서 그러면 그 근거를 대야 되는 거 아니냐, 이런 취지의 답변을 했는데요. 어떤 말씀을 주시겠어요? 선생님.

☏ OOO > 사실을 100% 알고 있는 사람이 그것을 소명해야 되지 않습니까? 물론 저희는 어떤 의혹들을 제기할 수가 있고요. 그런 의혹들을 제기하고 그런 의혹들에 대한 사실을 100% 알고 있는 사람은 김순호죠. 저희는 100% 알기보다는 정말 물론 굉장히 의심의 강도는 크지만 그런 것들을 저희는 완벽하게 저희가 그것을 증명할 수 있는 그런 방법은 저희는 없거든요. 사실상 어떤 저쪽에 들어가서 자료들을 보거나 치안본부나 이런 쪽에 들어가서 자료를 저희가 볼 수도 없고 요청할 수도 없고. 저희들이 밝힐 수 있는 것은 없고요. 저희들은 단지 의혹을 제시하고 아니면 본인이 그것을 소명하면 되는 건데 그것을 다시 저희한테 밝히라고 그러면 되게 좀 황당하다고 생각을 하거든요.

☏ 진행자 >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정 의혹을 제기하는 데는 나름의 정황이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선생님 그러니까 이 의심을 할 수밖에 없는 강력한 정황이라고 할까요? 그게 뭘까요.

☏ OOO > 사실 인노회가요. 2월 달부터 이제 탄압에 들어가거든요. 2월 달부터 탄압에 들어가서 여러 회원들이 연행이 됐다가 풀려나기도 하는데 4월 초쯤에 4월 초나 중순쯤에 김순호가 갑자기 잠적을 하게 됩니다. 잠적을 하게 되고요. 그다음에 4월 말쯤에 부천지역에서 여러 명이 잡혀 들어가게 되죠. 특히 3명이 잡혀 들어가게 되는데 4월 28일과 29일 양일에 걸쳐서 3명이 잡혀 들어가는데.

☏ 진행자 > 부천에서만.

☏ OOO > 예, 부천에서만요. 그중에서 한 명이 저였었죠. 그래서 제가 그 당시에 들어가서 처음에 진술을 거부했었거든요. 그랬더니 이제 저쪽에서 자기네들이 이것도 알고 저것도 알고 이렇게 다 자기네들이 알고 있는 것들을 보여주더라고요. 그러면서 전체 조직도까지 보여주는데 A3 용지를 이렇게 빽빽하게 이렇게 정리된 어떤 그런 A3용지인데 정말 너무나 속속들이 알고 있더라고요. 그들이 알고 있는 것들 이런 것들을 보면 도저히 내부자가 아니면 저렇게 과연 알 수 있을까라는 그런 부분들까지도 물어보고 그랬었기 때문에 저는 그때 굉장히 당황했었고 실제 제가 진술을 거부했지만 거부하는 것이 의미조차도 없다. 다 알고 있는데 제가 무슨 거부하는 게 의미가 있을까 그 정도로 알고 있어서 제가 깜짝 놀랐고요. 게다가 특히 부천지역 같은 경우에는 전 회원들의 어떤 사실 다른 지역은 저 사람들이 잘 안 보여주더라고요. 가려서 잘 안 보여주고 제가 부천지역에 있으니까 부천지역만 상세하게 보여 주는데 부천지역에는 전 회원들의 신상이나 이런 것들까지 빽빽하게 보여주더라고요. 이 부분들은 그 당시에 부천지역에서 들어갔었던 3명은 이 모든 것을 다 알 수가 없거든요. 그런 위치에 있지 않고

☏ 진행자 > 부천에서 활동을 했다 하더라도.

☏ OOO > 예, 부천지역에 있었지만 저 같은 경우에도 1분회 분회장이었거든요. 전체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가 부천지역이 있고 주안도 있고 부평지역 이렇게 있는데 저희 같은 경우 부천지역이고 저 같은 경우 1분회 분회장이거든요. 분회장조차도 여기 회원들이 8분회까지 있는데 다 알 수가 없고요. 그다음에 그 당시에 들어갔었던 사람이 분회장급이나 아니면 분회장도 아닌 그런 사람이 들어갔었기 때문에 이것을 다 알 수가 없죠.

☏ 진행자 > 선생님 여기서 잠깐만 몇 가지 좀 여쭤볼게요. 조직도까지 보여줬다고 했잖아요. 그러면 그때 지금 보도에 따르면 김순호 국장이 그때 부천지역 책임자였다면서요.

☏ OOO > 예.

☏ 진행자 > 그러면 그 조직도에 부천지역 책임자로 김순호 국장 그때 가명을 김봉진이라는 가명을 썼다고 하던데 혹시 그 내용이 기재되어 있었습니까? 조직도에.

☏ OOO > 그거는 제가 확실히 보지 못했어요. 제가 그렇게 빠른 속도로 보지는 못해서요. 그건 확실히 보지는 못했는데 하여튼 보지는 못했습니다.

☏ 진행자 > 그러면 선생님이 조사받는 과정에서 누구누구랑 활동했고 조직원이 누구냐 당연히 경찰이 캐물었을 건데 그러면 그렇게 캐묻는 과정에서 김순호 국장에 대해서도 캐물은 경우가 있었습니까?

☏ OOO > 아니요. 전혀 없었고요. 그 부분도 굉장히 의아했었거든요. 바로 김순호는 부천지역 지구위원장이었거든요. 저 바로 위에서 지도적 입장에서 있었던 부천지역을 전체 총괄하는 입장이었죠. 그래서 부천지역을 다 알고 있었고 아마 그렇다면 순호도 아마 연행 대상이었을 것이기 때문에요. 저한테 분명히 추궁을 하거나 했을 텐데 전혀, 그리고 어떤 다른 또 얘기에서도 같이 이렇게 활동을 같이 해서 이렇게 했는데 순호만 쏙 빼고 다른 사람들끼리만 이렇게 얘기를 한다든지 하여튼 이것 말고도 상당히 여러 가지 의혹들이 많이 있었는데 저희가 추려서만 발표를 하고 있거든요. 왜냐하면 민감한 부분도 있고 다른 사람들이 소환되어야 할 부분도 있을 수도 있고 이렇기 때문에요.

☏ 진행자 > 아무튼 그러면 정리를 하면 선생님이 경찰에 끌려가서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 경찰이 부천지역 총책임자였던 김순호 국장에 대해서는 일절 물어본 바가 없다, 이 말씀이신 거죠? 정리하면,

☏ OOO > 예. 그리고 아까 2월 달부터 해서 4월 달까지 총 잡혀간 모든 사람들이 이것을 알 수 있는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어요.

☏ 진행자 > 그 조직도를 그리면서까지 진술할 수 있는 사람이.

☏ OOO > 특히 저희는 부천지역이기 때문에 이 부천지역은 다른 지역 사람들이 알지도 못하거든요. 그래서 그전에는 다른 지역 사람들만 잡혀갔었고 4월 28, 29일에는 부천지역 사람들이 잡혀 들어갔는데 이것을 알 수 있는 사람 그 이전에도 당연히 없고 3명도 당연히 없다면 그 이전에 그 이전에 그 누군가에 의해서 노출이 되지 않았을까 이렇게 보고 그런데 이것을 정확하게 가장 잘 숙지하고 있는 친구는 역시 김순호였기 때문에 당연히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 진행자 > 정리를 하면 2월에 한 번 끌려 들어간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부천지역에서 활동했던 분들이 아니라 다른 주안이나 부평에서 활동했던 분들이었고 4월에 잡혀갔던 분들은 모두가 부천지역에서 활동했던 분들이다, 혹시 그때 선생님을 취조했던 경찰관들은 기억하십니까?

☏ OOO > 얼굴을 보면 그 당시 얼굴로 보면 기억을 할 수 있는데요. 기억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사람도 좀 있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렇게 생생하게 기억은 잘 못할 것 같아요.

☏ 진행자 > 지금 언론 보도를 보면 지금 홍승상 당시의 경감이 등장을 하거든요. 수사 책임자로서. 혹시 기억나시는 부분이 있습니까? 관련해서.

☏ OOO > 맞는 것 같기는 해요. 그런데 확정하게 지금 오래된 기억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약간 좀 뚱뚱한 사람 하나 있었었거든요. 그런데 그 사람이 그 사람 같아요. 인상도 여러 가지 봤을 때는요. 그런 사람이 있었기 때문에 맞는 것 같기는 한데 이것이 오래된 기억이라서요. 확실하지 않으면 이건 굉장히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선생님께 특별히 하나 또 여쭤볼 게 선생님이 경찰에서 조사를 받고 이제 풀려나신 다음에 김순호 국장을 김순호 국장의 누나 집에서 만난 적 있으세요?

☏ OOO > 예, 누나 집을 제가 찾아갔었죠.

☏ 진행자 > 그래요. 그때 상황 자세히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 OOO > 그 부분도 어제 인터뷰에서는 본인이 기억하지 않는다라고 얘기를 하더라고요. 물론 저 같은 경우도 충분히 기억하지 못할 수 있다고 봐요. 왜냐하면 워낙 오래된 사건이고 저 같은 경우는 아주 충격적이었기 때문에 기억을 하는데요. 그게 4월경이 아니라 5월경이거든요. 어제 보도는 잘못 나온 것 같더라고요.

☏ 진행자 > 누나 집에서 만난 시점은 5월이다.

☏ OOO > 5월이나, 6월까지는 안 갔을 것 같고요. 왜냐하면 제가 끌려갔다가 조사받고 나온 시점이기 때문에 4월 제가 말에 갔기 때문에. 4월 29일 날 잡혀 들어갔기 때문에요. 아마 5월은 적어도 넘었을 것 같고 그런 정도 시점이었는데 그 당시에 나와서 이런 여러 가지 정황들 속에서 순호를 의심하기 시작했죠. 전체 회원들이요. 그래서 일단은 그래서 만나봐야 되기 때문에 또 실종이 됐고 그랬기 때문에 찾았었죠. 찾았었는데 제가 누나 집을 알고 있었거든요. 그래서 찾아갔는데 우연히 다행히 그때 있었더라고요. 그때 제가 초인종을 눌렀었겠죠. 하여튼 그 상황 자체만 그림 자체만 생생하게 기억이 나는데 초인종을 눌렀더니 그 친구가 문을 열고 싹 나오면서 저를 딱 보면서 눈이 마주쳤죠. 그러면 그때부터 만나기 시작했는데

☏ 진행자 > 그래서 다방에 가서 두 분이 대화를 나누셨다고 돼 있던데 맞습니까?

☏ OOO > 그때 표정이 굉장히 어두웠고요. 보통은 제가 들어갔다 나와서 이렇게 보면 굉장히 반가워해야 되잖아요. 반가워야 되거나 고생했다라든지 이런 얘기를 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없이 굉장히 좀 침울한 표정이었고 그런 식으로 만나가지고 만나서 다방에 갔었죠.

☏ 진행자 > 누나 집이 서울에 있었습니까?

☏ OOO > 아니요. 부천에 있었어요.

☏ 진행자 > 부천에, 그런데 지금 제가 좀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그러니까 4월 말에 부천지역에서 활동했던 분들을 집중적으로 경찰이 검거를 했다라는 거잖아요. 그리고 그 부천지역의 최고책임자가 김순호 국장이었으면.

☏ OOO > 그것까지는 생각을 못 했는데.

☏ 진행자 > 당연히 그러면 몸을 피해야 되는 거가 상식 아니겠습니까? 검거되지 않기 위해서. 그런데 누나 집에 머물고 있었다는 게 좀 납득이 안 돼서요.

☏ OOO > 예리하시네요. 저도 좀 그러네요. 그런데 그 당시에는 제가 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연행되거나 저는 이제 갔다 나왔기 때문에 그 당시에는 다른 사람들이 또 어떻게 더 연행되고 있는가 그런 상황들은 저는 몰랐었거든요. 제가 지도부에 있지 않았었기 때문에. 그래서 자연스럽게 찾아갔었던 거고 그 부분은 제가 그렇게 생각을 못했었네요. 그런데 어쨌든 그때가 한 5월 정도 되고요.

☏ 진행자 > 어제 김순호 국장 저희와 인터뷰에서 사설 독서실에서 머물렀다고 이야기를 했어요. 그래서 몸을 피했다, 이런 취지의 아마 답변인 것 같은데 그렇다면 이해가 되겠는데 정말로 누나 집에서 만난 게 맞다면 그건 사실은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되는 장면이기 때문에 그 기억 확실하신 거죠? 선생님.

☏ OOO > 이 기억은 정말 확실하죠. 왜냐하면 제가 가장 가까웠던 친구고요. 그리고 가장 오랫동안 그 친구랑 활동을 했었기 때문에 저한테 찾아보자고 찾아서 한번 만나봐라, 저도 굉장히 궁금했거든요. 정말 이 친구가, 믿고 싶지 않았거든요.

☏ 진행자 > 아무튼 그 자리에서 다방에서 대화할 때 뭐라고 하던가요? 김순호 국장.

☏ OOO > 다방에서 저를 딱 만났을까 앉자마자 아마 그런 얘기를 했었던 기억이 나는데 앉으면서 하여튼 야 너 여기 왜 왔냐, 이렇게 물어보더라고요. 정말 너무 당황스러웠었죠. 계속 같이 활동을 했었고 정말 희희낙락같이 지내왔었는데.

☏ 진행자 > 그럼 선생님이 경찰에 끌려가서 조사받고 했던 이런 얘기도 다 나누셨을 거 아닙니까?

☏ OOO > 그런 얘기 별로 너무 어색한 그런 분위기였었던 것 같고요. 거의 대화가 그다지 이렇게 잘 이어지지 못했고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만났다가 그냥 헤어진 것으로 저는 기억나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이 많이 기억은 나지 않아요. 너무 오래된 기억이라서.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어제 저희가 김순호 국장에게 故 최동 열사 장례식이나 추도제에 한 번 참석을 하지 않은 것에 대해서 질문을 했더니 골수 주사파로 더 이상 빠지지 않기 위해 내 자신을 그리고 끊어내기 위해 경찰을 찾아간 것이고 그런 의지 때문에 추모식에도 가지 않았다, 어제 김순호 국장이 이런 식으로 답변을 했는데요. 어떻게 받아들이셨어요? 선생님.

☏ OOO > 골수 주사파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

☏ 진행자 > 경찰을 찾아간 것이고 그래서 경찰이 됐기 때문에 추모식 이런 데도 참석을 하지 않았다, 이렇게 취지로 답변을 하시더라고요.

☏ OOO > 저는 이 부분이 가장 황당하다고 느꼈었거든요. 그러니까 골수 주사파에서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왜 경찰에 꼭 가야 되죠? 그냥 나오면 되잖아요. 그죠? 그냥 나오면 됩니다. 그런데 거기서 빠져나오려고 하는데 굳이 왜 경찰에 가야 되는지 저는 그 부분이 이해가 안 되고 담배도 아니고 담배 같은 걸 끊을 때는 물론 어떤 기관 같은데 도움을 받아야지 너무 피우고 싶으니까. 그런데 이것은 그런 것이 아니잖아요. 금단현상이 나타나는 그런 부분도 아니고 그냥 본인이 빠져나오면 됩니다. 저도 사실 인노회가 해산되고 부천에서 조금 더 활동을 하다가 그냥 나왔거든요. 그러고 나서 그 이후로 한 30여 년 동안 저도 운동을 전혀 하지 않고 평범하게 살아왔고요. 그래서 이 부분이 너무 가장 설득력이 없지 않나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 진행자 > 알겠습니다. 시간이 다 돼서 마무리해야 할 텐데 지금 이 자리를 빌려서 김순호 국장께 꼭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세요?

☏ OOO > 짧게 해야 되나요.

☏ 진행자 > 말씀해 주세요.

☏ OOO > 사실 시작되면서 굉장히 많이 저도 좀 힘들었거든요. 이런 일이 그렇게 만만하지 않더라고요. 그때 가장 친한 친구를 이렇게 친했던 친구들을 이렇게 또 소환해서 이런 것을 하는 것 자체로 힘들었었고요. 그래서 저도 굉장히 어떻게 떠밀려서 어차피 이 부분을 굉장히 많이 알고 있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조심스럽고 그렇지만 떠밀려서 이렇게 나와 가지고 힘든 상태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밝혀져야 되기 때문에 용기를 내서 시작된 일이었기 때문에 저도 빨리 끝내고 싶고 글쎄요, 모르겠어요. 나중에 언제 시간이 되면 저희가 다 털고 같이 술 한잔할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들고요. 그랬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 진행자 > 김순호 국장이 따로 연락을 취해오거나 이런 적이 있습니까?

☏ OOO > 아, 그런 적은 전혀 없죠. 그런 적은, 저도 연락을 안 했지만 그리고 그 당시에는 이렇게 핸드폰이 있거나

☏ 진행자 > 아니요. 경찰국장에 임명된 후에.

☏ OOO > 아, 임명되는 후에요. 저한테는 연락 온 적은 없었습니다.

☏ 진행자 > 그래요. 알겠습니다. 선생님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들어야 될 것 같네요. 고맙습니다.

☏ OOO > 감사합니다.

☏ 진행자 > 지금까지 김순호 경찰국장과 인노회 활동을 함께했던 한 분 인터뷰 진행을 했습니다.

[내용 인용 시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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