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웃고, 홈쇼핑 울고

김호준 기자 2022. 8. 1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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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이 본격화한 지난 2분기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백화점과 호텔 등 오프라인 업종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비대면 특수가 끝난 홈쇼핑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유통기업들은 사업 재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서두르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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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통가 2분기 ‘엔데믹 희비’

현대百 최대 실적 등 상승세

홈쇼핑, 영업익 최대 34.7%↓

거리두기 해제로 코로나19 엔데믹(감염병의 풍토병화) 전환이 본격화한 지난 2분기 유통가의 희비가 엇갈렸다. 야외 활동이 늘면서 백화점과 호텔 등 오프라인 업종은 실적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비대면 특수가 끝난 홈쇼핑은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경기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유통기업들은 사업 재편과 경영 효율화 작업을 서두르며 실적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의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5888억 원, 850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8.7%, 32.9%씩 증가했다. 이는 2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여의동에 문을 연 ‘더현대 서울’이 개점 2년 차 점포로는 이례적으로 분기 손익분기점을 달성하는 등 호실적을 이끌었다. 같은 기간 신세계백화점은 매출 6235억 원, 영업이익 1211억 원을 올렸다. 각각 25.5%, 80.6%씩 늘어난 수치다. 서울 강남점과 부산 센텀시티 등 지점 매출이 모두 두 자릿수 이상 상승했다. 롯데백화점도 같은 기간 매출이 15% 증가한 8285억 원, 영업이익은 68.5% 확대된 1042억 원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고사 직전에 몰렸던 호텔업계는 여행 심리 회복과 영업 규제 완화로 부진을 씻어내는 모습이다. 호텔신라의 호텔·레저 부문은 2분기 영업이익 284억 원을 기록하며 1년 전보다 흑자 전환했다. 조선호텔앤리조트도 같은 기간 영업이익 14억 원을 기록하며 2년 반 만에 적자에서 벗어났다.

반면 홈쇼핑업계는 실적이 뒷걸음질 쳤다. CJ온스타일의 2분기 영업이익은 195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7% 감소했다. 롯데홈쇼핑과 현대홈쇼핑도 영업이익이 10% 안팎으로 줄었다. 유통업계는 이 같은 흐름이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고물가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가 조사한 3분기 소매유통업 경기전망지수(RBSI)는 84로 집계돼 전 분기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김호준 기자 kazzyy@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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