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실적 정점 기록한 해운업계 '유가안정'·'운임하락' 하반기 변수

이근홍 기자 2022. 8. 12. 11:4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을 달린 국내 해운업계에 피크아웃(정점 통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운임 하락' 악재와 '국제유가 안정세' 호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옛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조857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해운업계는 코로나19발(發) 글로벌 물류난으로 미주와 유럽,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자 올해 상반기 실적 정점을 찍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호재·악재 영향 귀추 주목

상반기 실적 고공행진을 달린 국내 해운업계에 피크아웃(정점 통과)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에는 ‘운임 하락’ 악재와 ‘국제유가 안정세’ 호재가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HMM(옛 현대상선)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 6조857억 원을 기록해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년 동기 2조4082억 원과 비교하면 3조6775억 원(153%)이 증가했다. 팬오션은 같은 기간 4079억 원의 영업이익을 남기며 2008년 이후 14년 만에 반기 영업이익 4000억 원을 돌파했다. KSS해운 역시 상반기 2056억 원의 매출로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올렸다.

해운업계는 코로나19발(發) 글로벌 물류난으로 미주와 유럽, 기타 지역 등 전 노선의 운임이 상승하자 올해 상반기 실적 정점을 찍었다.

하지만 해운업 호황기 속 선주들이 선복량을 늘리며 시장에 뛰어드는 사이,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에 따른 물동량 감소로 최근 해상 운임은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글로벌 해운 운임 지표인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지난 5일 기준 3739.72로 8주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최고점이었던 1월 7일 5109.6과 비교하면 7개월 새 1369.88포인트가 빠졌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심리 약화로 성수기인 3분기에도 물동량 감소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며 “시장 참여자가 증가한 상황에서 경기 둔화 리스크가 사라지지 않는다면 운임 하락 장기화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했다.

다만 무섭게 오르던 국제유가가 최근 떨어지고 있는 건 해운업계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HMM은 실적 발표에서 유가 상승으로 인해 올해 2분기 연료비가 전 분기(3303억 원) 대비 1133억 원 증가한 4436억 원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배럴당 70달러 선에서 거래되던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123.70달러까지 치솟은 뒤 한동안 100달러 이상을 유지했다. 그러나 8월에 접어들며 안정세를 되찾기 시작해 11일 기준 94.43달러로 내려왔다.

업계 관계자는 “유가 안정세가 물가 정점 통과에 대한 기대감으로 이어지면서 하반기 물동량 증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lkh@munhwa.com

[ 문화닷컴 | 네이버 뉴스 채널 구독 | 모바일 웹 | 슬기로운 문화생활 ]

[Copyrightⓒmunhwa.com '대한민국 오후를 여는 유일석간 문화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구독신청:02)3701-5555 / 모바일 웹:m.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