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대민주동문회 "김순호 경찰국장 사퇴해야" 기자회견

구교형 기자 2022. 8. 1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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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이천시 민주화운동기념공원에서 열린 최동 열사 32주기 추모제에 유가족과 성균관대 동문들이 헌화와 묵념을 하고 있다. 최동 열사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대학 동문으로 함께 노동운동을 했다. 김창길 기자

성균관대민주동문회가 신군부 시절 운동권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성균관대민주동문회와 강제징집녹화·선도공작진실규명추진위원회는 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참담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김 국장은 밀고 피해자들에게 사죄하고 사퇴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찰국 신설은 과거 망원을 이용한 공안사건을 만들고 조작했던 치안본부 시절로 회귀하는 것”이라며 경찰국 해체도 주장했다.

이들은 “김 국장은 자신의 의혹과 관련해 ‘소설 같은 얘기’라는 둥 ‘확인이 어렵다’는 둥 밀정의 전형을 보여주고 있다”며 “14만 경찰 앞에 얼굴을 드러낸 그가 또 얼마나 많은 순교자를 만들어 내려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김 국장은 1983년 국군보안사령부의 녹화공작 대상자로 군에 강제 징집돼 프락치 활동을 했다는 의혹, 1989년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인노회) 동료들을 밀고해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이 경찰에 들어간 뒤 범인 검거와 보안업무 유공으로 다수 포상을 받았던 사실도 확인됐다.

김 국장은 전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밀고 또는 밀정 이런 프레임이 지금 씌어 있는데, 이런 프레임을 씌운 분들이 프레임을 입증하고 설명해야 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며 “갖은 억측과 의혹을 제기하면서 프레임을 씌우고 있는데 어떤 의도가 있는지 좀 의심스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구교형 기자 wassup0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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