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갔지만..故앙드레 김 12주기

진향희 2022. 8. 1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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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故) 앙드레김(김봉남)이 세상을 떠난지 올해로 12주기를 맞았다.

대장암을 앓아오던 고인은 지난 2010년 8월 12일 폐렴으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7시 25분께 별세했다.

1935년 경기 고양군(현 서울 은평구)에서 농부 집안의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난 고인은 1962년 '살롱 앙드레'를 열면서 한국 최초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해 명성을 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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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드레 김. 사진 ㅣ스타투데이DB
고(故) 앙드레김(김봉남)이 세상을 떠난지 올해로 12주기를 맞았다.

대장암을 앓아오던 고인은 지난 2010년 8월 12일 폐렴으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오다 이날 오후 7시 25분께 별세했다. 향년 75세.

1935년 경기 고양군(현 서울 은평구)에서 농부 집안의 2남 3녀 중 넷째로 태어난 고인은 1962년 ‘살롱 앙드레’를 열면서 한국 최초 남성 패션 디자이너로 데뷔해 명성을 쌓았다.

1966년 프랑스 파리에서 한국인 최초 패션쇼를 열었고, 이후 미국 인도네시아 이집트 등 10여개국 20여개 대도시에서 패션쇼를 했다. 유명 스타들의 의상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행사 등에 참여하며 세계적인 디자이너로 이름을 날렸다.

무엇보다 고인은 패션과 대중문화의 접목을 통해 패션 한류와 대중문화 한류를 개척한 한류 아티스트였다. 그가 발굴해 무대에 세운 신예들은 스타가 됐고, 패션쇼는 어느덧 스타 등용문처럼 여겨졌다.

패션계는 물론 ‘민간문화 외교사절’로 활약했다. 그 공로를 인정받아 1997년 문화훈장 화관장(5등급)을 수상한데 이어 2000년에는 프랑스 예술문학훈장, 2008년에는 문화훈장 보관장(3등급) 등을 받았다. 2010년에는 1등급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패션계 거장이었지만 대중에겐 친숙한 디자이너였다. 다양한 방송과 행사에 어김없이 등장해 얼굴을 알렸고, 백색만 고집하는 특유의 패션 감각과 ‘로맨틱’ ‘판타스틱’을 즐겨 쓰던 독특한 말투는 지금도 회자된다.

가는 곳마다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지만 그는 어둡고 소외된 곳을 늘 챙기고 도왔다. 자선 패션쇼, 재능 기부, 장학금 기부 등을 통해 나눔을 실천했다.

앙드레김 사후에도 아들 김종도 대표가 이어받은 앙드레김아뜨리에는 각 단체에 기부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진향희 스타투데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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