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브라질 CSP제철소 지분전량 8416억원에 매각

최서윤 2022. 8. 12.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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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제강이 브라질 CSP 제철소를 글로벌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에 매각한다.

동국제강은 12일 이사회를 통해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 지분(30%) 전량을 8416억원(6억4620만달러)의 가치로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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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조원 규모 지급보증 해소
"복합 위기 대비 선제적 대응"
브라질 CSP 제철소. 사진제공=동국제강

[아시아경제 최서윤 기자] 동국제강이 브라질 CSP 제철소를 글로벌 철강기업 아르셀로미탈(ArcelorMittal)에 매각한다.

동국제강은 12일 이사회를 통해 브라질 CSP 제철소 보유 지분(30%) 전량을 8416억원(6억4620만달러)의 가치로 아르셀로미탈에 매각하기로 의결했다.

나머지 주주 포스코, 발레(Vale) 등도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모두를 아르셀로미탈에 매도한다. 매각 금액은 총 21억5400만달러다.

주주 3사의 매각 대금은 모두 CSP의 신주인수대금으로 납입되어 채무 변제에 사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지급 보증 1조원 가량(약 7억8000만달러)을 모두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장세욱 부회장은 매각과 관련해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비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CSP 매각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잠재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기업 신용도가 높아질 토대를 마련했다. 향후 친환경 시대를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성장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동국제강은 미래 성장 전략 수립 차원에서 글로벌 투자 전략을 점검하며, 브라질 CSP 제철소의 고로 추가 투자, 하공정(열연, 후판 등) 투자 등 성장 방안 등을 다양하게 검토해왔다. 동국제강은 글로벌 복합 위기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 될 수 있다고 판단하고 공격적인 해외 투자 대신 리스크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쪽으로 결론을 내렸다.

특히 동국제강은 CSP 제철소 성장을 위해 수년 내에 추가적인 고로와 하공정 투자를 진행해야 하지만, 추가 투자는 동국제강에 상당한 재무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동국제강의 사업 포트폴리오가 CSP 기획 당시 후판 위주에서, 현재 봉형강 및 냉연으로 구조 전환돼 동국제강과 CSP의 시너지가 약해진 점도 이번 결정에 작용했다. 최대 주주인 브라질 발레 등이 CSP제철소를 비핵심 전략 자산으로 판단하고 있고, 헤알화 환율이 지속적으로 약세인 점까지 고려했다.

이번 브라질 CSP 제철소 지분 매각으로 동국제강은 CSP에 대한 경영 불확실성, 차입금 지급 보증, 추가 투자 부담, 헤알화 환리스크 등 모든 부담을 완전히 해소한다. 앞서 동국제강은 지난 7월 중국법인(DKSC)과 연합물류 유한공사 지분 90%를 400억원의 차입금 지급 보증 포함 970억원의 기업가치로 매각한 바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지분매각과 중국 DKSC 지분 정리 등으로 향후 신용등급 상향의 조건을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브라질 CSP 제철소를 매각하면서, 해외 고로 제철소에 대한 공격적 투자 지원 대신 국내 전기로 제강 사업 등의 지속가능한 성장(‘Steel for Green’)과 컬러강판 사업 등의 차별화된 글로벌 성장(‘DK 컬러 비전 2030’)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동국제강은 국내 최고 에너지 효율의 전기로 제강 사업을 통해 연간 400만톤의 철스크랩을 재활용하며 고로 제철소의 대안으로서 각광을 받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러한 지속성장 가능한 사업의 고도화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럭스틸(LUXTEEL)’로 대표되는 차별화된 프리미엄 컬러강판 사업으로 글로벌 확장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CSP를 인수하는 아르셀로미탈은 60여 국가에 지점을 두고 있는 연산 69.1백만톤의 조강생산능력을 보유한 세계 2위의 글로벌 철강사이다. 락시미 미탈 회장이 2006년 당시 세계 1, 2위 철강사였던 아르셀로 그룹과 미탈 그룹을 합병해 탄생했다. 아르셀로미탈은 2021년 매출 766억달러,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 전 영업이익) 194억달러, 순이익 150억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최서윤 기자 s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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