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변서 실종된 관광객 수색 이틀째..물놀이 사고 주의

허지영 입력 2022. 8. 12. 1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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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제주] [앵커]

제주 해상에서 물놀이를 하던 20대 관광객이 파도에 휩쓸려 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해 해경이 이틀째 수색을 벌이고 있습니다.

무더위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만 물놀이 사고로 세 명이 숨지면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해경 구조대원들이 해안가 갯바위 주변에서 바닷속을 수색하고 있습니다.

제주시 곽지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물놀이하던 관광객이 실종된 건 어제 오후 5시쯤.

당시 일행 6명이 파도에 휩쓸려 떠밀려 갔는데, 스스로 탈출하지 못한 20대 남성 1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고, 또 다른 20대 남성 1명이 실종됐습니다.

해경은 이틀째 경비함정 네 척과 헬기 등을 동원해 수색을 이어갔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진 못했습니다.

해경 조사 결과, 당시 이들은 구명조끼나 튜브 등 안전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동호/○○카페 직원 : "여름철이다 보니까 옆에 해수욕장도 있고 물놀이하시는 분들 많으시죠. 해수욕장에서도 많이 하시지만, 가끔씩 멀리 나오는 분들도 몇 분씩 있으세요."]

해경에 따르면 사고가 난 해변은 해안으로 밀려오던 파도가 방향을 바꿔 바다로 밀려가는 역파도, 이른바 '이안류' 현상이 자주 발생하는 곳.

특히 사고가 발생한 날엔 남서풍이 불면서 물놀이객들이 빠르게 바다로 밀려났을 것으로 해경은 추정하고 있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이 일대 해변엔 물놀이를 온 관광객들로 북적이고 있지만 일반 해수욕장과 달리 안전요원은 상주하지 않는 상황입니다.

해경은 안전 사고를 막기 위해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지정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박병규/제주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 경위 : "안전관리요원이 배치되고 안전 수영 경계선이 설치돼있는 지정된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는 것이 좋습니다."]

최근 3년 동안 제주에서 발생한 물놀이 사고는 34건으로, 이 가운데 11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조창훈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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