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골 처참한 페라리·벤츠..서울대공원 가득 메웠다, 무슨일
드넓은 경기도 과천 서울대공원 주차장이 12일 집중호우 침수 피해 차량으로 가득찼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서울대공원 주차장을 임대해 침수 차량을 안전하게 관리하고, 임시 보상 서비스센터를 열어 방문 고객을 상대로 원스톱으로 보상처리를 제공하고 있다.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국지성 폭우가 쏟아진 8일부터 12일 오전 10시까지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침수 피해 차량은 총 9986대로 집계됐다. 추정 손해액은 1422억1000만원에 이른다.
집중 호우로 인해 차량은 진흙 구덩이에 파묻혀 있다가 나온 것처럼 처참한 몰골이다. 벤츠, 포르쉐, 페라리 등 고가의 외제 차량도 즐비했다.
차종 별로 보면 국산차의 집중호우 피해 접수는 6707대로 추정된다. 손해액은 594억2000만원이다. 1대당 피해액 규모는 약 886만원이다.
외제차는 3279대가 피해를 접수했고, 추정 손해액은 827억원에 이른다. 1대당 2522만원 꼴이다. 국산차량에 비해 약 3배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손해보험사 관계자는 “집중 호우의 피해 차량 접수가 서울 지역에 몰렸는데 점차 중부 이남 쪽으로 비가 퍼부으면서 침수 차량 신고가 새로 들어오고 있다”면서 “자동차보험 보상 부서는 비상 체제에 돌입해 있다”고 말했다.
임시 보상 서비스센터 방문할 때는 자동차등록증, 자동차 열쇠, 신분증을 지참해야 한다.
금감원은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차량 침수피해 보상과 관련해 “고의적인 행위에 따른 침수 사실이 명백한 차량을 제외하고는 피해차량에 대한 신속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조치했다”고 말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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