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 지목된 이철규 "이준석 지구 떠나면, 호남 출마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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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으로 지목한 이철규 의원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난다'고 했으니 화성이든 달나라든 가면, 그때 나도 제일 어렵다는 호남 출마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3일 <한겨레> 와 한 통화에서 "우리 지역에서는 제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면 좋겠다고 해서 뽑은 거 아니냐. 게다가 나는 초선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에서 들어와 달라고 해서 들어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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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울 가치도 없어..당 이렇게 만든 책임은 당대표에"
이준석 대표가 ‘윤핵관’으로 지목한 이철규 의원은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면 ‘지구를 떠난다’고 했으니 화성이든 달나라든 가면, 그때 나도 제일 어렵다는 호남 출마를 고려해보겠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13일 <한겨레>와 한 통화에서 “우리 지역에서는 제가 우리 지역을 대표하면 좋겠다고 해서 뽑은 거 아니냐. 게다가 나는 초선 때 무소속으로 당선된 뒤, 당에서 들어와 달라고 해서 들어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가 지난해 3월 유튜브에서 “안철수가 서울시장되고 윤석열이 대통령이 되면 지구를 떠나겠다”고 한 것을 두고 한 말이었다.
이 의원은 “이 대표가 대체 무슨 권한으로 우리보고 지역구를 옮기라고 하나. 왜 우리 주민들의 선택권을 짓밟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권성동·장제원·이철규 의원을 ‘윤핵관’으로, 정진석·박수영·김정재 의원을 ‘윤핵관 호소인’으로 지목하며 수도권 열세지역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 또 이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을 당하고, 당을 뛰쳐나가는 게 옳지 않아서 당에 남아 있었다”며 “그런데 이 대표는 탈당해 바른정당에 간 거 아니냐. 그런 사람이 삼성가노라고 하는 게 맞냐”고 말했다.
삼성가노는 ‘성 셋 가진 종놈’이라는 뜻으로, 이 대표는 지난 5일 페이스북에 2017년 대선 때 반기문·유승민·홍준표 등 3명의 대선주자를 옮겨가며 지지한 장제원 의원을 삼성가노라고 공격했다.
또 이 의원은 이 대표를 향해 “싸울 가치도 없는 사람”이라면서도 “다만 사실이 아닌 거로 공격하면 책임을 물을 것이다. 지역구민들의 정치적 이익을 대변하기도 바쁘지만, 저런 후안무치하고 몰염치한 자들을 막는 것도 소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핵관을 도려내야 한다”는 이 대표의 발언과 관련해 “내가 해당 행위를 했냐”고 되물으며 “당을 이렇게 만든 책임이 당 대표에게 있지, 내가 당 대표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공정과 상식을 말할 위치에 있지 않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이 대표는 ‘아빠찬스’로 비대위원이 됐지, 사회활동 성과 내서 비대위원 된 게 아니다”라며 “겸허하게 정치생활을 해야지, 성접대 의혹을 받고 그 책임을 묻기 위해 다른 사람을 끌어넣는 행동은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20대 시절인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선임돼 화제를 모았는데, 유승민 의원과 이 대표의 아버지는 친구라는 사실이 드러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서영지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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