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렌스키, 교황에게 키이우 방문 또 요청"..교황과 3번째 통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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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하고 다시 한번 키이우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교황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 국민은 세계의 영적 지도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침략자가 저지른 참상을 전 세계에 전달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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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과 통화하고 다시 한번 키이우 방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교황과 통화한 사실을 소개하며 "우리 국민은 세계의 영적 지도자가 우크라이나에서 침략자가 저지른 참상을 전 세계에 전달해주길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날 밤 대국민 연설에서 교황과 통화했다면서 교황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해줘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우크라이나에서 평화를 회복하기 위해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논의했다"며 "나는 교황에게 최전선의 상황과 공포 수위를 높이기 위한 러시아의 끊임없는 시도에 대해 전했다. 교황은 이에 동의하고 우리를 지지했다"고 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전으로 흐르는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통화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우크라이나의 안드리 유라쉬 주교황청 대사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교황이 고통받는 땅을 밟는다면 전쟁을 멈추고 평화를 가져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썼다.
이탈리아 일간 '일 메사제로'는 이에 대해 "젤렌스키 대통령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다시 한번 키이우 방문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쟁 초기부터 여러 경로를 통해 교황에게 키이우 방문을 요청했고, 교황도 방문 의사를 밝힌 바 있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즉위 이래 꾸준히 종교 간 화합을 추구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은 2016년 쿠바에서 러시아 정교회 수장 키릴 총대주교와 얼굴을 마주했다.
이는 기독교가 로마 가톨릭교회와 동방 정교회로 갈라진 1054년 대분열 이후 첫 만남으로 큰 화제를 모았다.
이 때문에 교황이 전쟁의 평화적 중재를 강조하면서도 러시아 정교회와 개선된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사이에서 섬세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교황은 건강 악화에도 대규모 원주민 아동 학살을 사죄하기 위해 지난달 캐나다를 방문했으며 다음 달 중순 카자흐스탄에서 열리는 제7회 세계·전통 종교지도자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 메사제로'는 "우크라이나는 교황이 카자흐스탄을 들르기 전에 키이우를 방문하길 원한다"며 "모든 것은 교황의 건강 상태에 달렸다"고 전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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