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림동 침수 피해 구조 목격담.."침수된 반지하서 에어포켓으로 버텼다"

정서윤 2022. 8. 14.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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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8일 폭우로 여러 지역에서 침수 피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침수된 주택들 사이에서 에어포켓으로 버티다 구조된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어제(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동 에어포켓 재난 상황 썰푼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이어 그는 "에어포켓에서 넣어주는 공기로 간신히 버티다가 구조된 것"이라며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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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수된 주택들 사이에서 에어포켓으로 버티다 구조
당시 물 속에 환풍구가 있었다 / 사진=온라인커뮤니티 캡처

지난 8일 폭우로 여러 지역에서 침수 피해 소식이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한 시민이 침수된 주택들 사이에서 에어포켓으로 버티다 구조된 사연이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해당 게시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어제(13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신림동 에어포켓 재난 상황 썰푼다'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습니다.

해당 글의 작성자 A씨는 "지나가던 길에 주민 3~4명이 모여있길래 약속 시간도 남아 근처로 가보니 사람이 갇혀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습니다. 이를 본 A씨는 도움을 주고 싶었지만 할 수 있는 게 없었다며 "내 눈에는 그냥 다 잠겨서 창문 처마만 보였다. 건물 옆에 다른 창문도 다 잠겼고 환풍기로 목소리가 들렸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그는 "그 안에 사람이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았다. 다 잠겼는데 숨은 어떻게 쉬지? 말로만 듣던 에어포켓으로 숨을 쉬고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에어포켓은 배가 침몰했을 경우 위 공간 내부에 공기가 빠져나가지 않고 남아있어 갇힌 사람들이 숨 쉴 수 있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해당 반지하에 갇혔던 주민은 "방 천장까지 물에 다 잠겨서 천장을 주먹으로 뚫어서 입만 넣고 버티고 있다"며 힘겨웠던 상황을 전했습니다.

A씨가 게시한 사진 속의 반지하는 물에 잠겨 창문 윗부분만 보였으며 현관문 등은 아예 보이지 않았습니다.

해당 게시글 /사진=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

이어 그는 "이때 20대로 추정되는 남성이 구조대원과 함께 현장에 도착했다"며 "구조대원이 방범창을 뜯어냈지만 그 안은 여전히 물로 꽉 찬 상태였다. 갇힌 주민이 "숨쉬기가 불편하다"고 하자 구조대는 환풍구로 공기를 불어 넣었고 현관문 개방을 시도하려는 거 같아 보였지만 이미 2층 계단까지 물이 찼고 현관문은 보이지 않아 잠수 장비가 필요해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그때 구조대원분이 길가 창문 쪽 깊숙하게 사다리를 넣었다 길이가 부족해 숨을 참고 머리까지 물속에 넣어 깊숙이 넣으니 그때서야 갇힌 분 발에 닿은 것 같다. 신호와 함께 갇힌 분이 숨을 참고 사다리를 잡고 밖으로 나왔다."고 구조된 상황을 밝혔습니다.

이어 그는 "상황을 지켜보던 주민들은 환호성을 터뜨렸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에어포켓에서 넣어주는 공기로 간신히 버티다가 구조된 것"이라며 "재난 영화의 한 장면 같았다"고 설명했습니다.

끝으로 A씨는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론 구조돼서 다행"이라며 "우리 주변의 따뜻한 마음을 알리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정서윤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seoyun00531@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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