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예람 특검팀 '전익수 녹취록 조작' 혐의 변호사 구속영장

이가현 입력 2022. 8. 14. 14:1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 녹취록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변호사는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이 이 중사 사건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 이예람 중사 사건 부실수사' 의혹 규명을 위한 안미영 특별검사(가운데)가 지난 6월 7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에서 열린 특검 사무실 현판식에서 특검보를 소개하고 있다. 손영은(왼쪽부터), 유병두 특검보, 안 특검, 이태승 특검보, 허석 수사지원단장. 공동취재사진


공군 성폭력 피해자 고(故) 이예람 중사 사건을 수사 중인 특별검사팀이 수사 무마 정황이 담긴 전익수 공군본부 법무실장 녹취록을 위조한 혐의를 받는 변호사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A변호사는 전익수(52·준장) 공군 법무실장이 이 중사 사건 가해자에 대한 불구속 수사를 지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군 인권센터는 지난해 11월 이른바 ‘전익수 녹취록’을 폭로했다.

해당 녹취록에는 이 중사 사건에 대한 군의 수사가 진행되던 지난해 6월 중순쯤 공군본부 보통검찰부 소속 검사들의 대화가 담겨있다.

녹취록에서 한 검사는 “(가해자를) 제가 구속시켜야 한다고 몇 번을 말했나. 구속시켰으면 이런 일도 없었다”고 말한다. 이에 선임검사는 “실장님(전 실장)이 다 생각이 있으셨겠지. 우리도 나중에 나가면 다 그렇게 전관예우로 먹고살아야 된다. 직접 불구속 지휘하는데 뭐 어쩌라는 것이냐”고 말했다는 게 녹취록의 내용이다.

군 인권센터는 제보받은 이 파일을 근거로 전 실장이 성추행 사건 수사 초기 가해자 불구속 수사를 직접 지휘하고, 공군본부 법무실이 국방부 검찰단의 압수수색에 대비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전 실장은 당시 “조작된 위조 자료로 추정된다”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명예훼손) 등 혐의로 군 인권센터 관계자를 경찰에 고소했다.

특검은 수사 중 조작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녹취록의 기초가 된 녹음파일 원본을 과학수사 기법으로 분석한 결과, 실제 사람의 목소리가 아닌 TTS(Text-To-Speech) 방식으로 기계가 만들어낸 음성이었던 점이 밝혀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특검은 A변호사의 주거지와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후 특검 사무실에서 A변호사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던 중 긴급체포했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