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 등 충남 집중호우..피해 잇따라
[KBS 대전] [앵커]
새벽에 기습적으로 내린 비에 인명 피해도 있따랐습니다.
급류에 차량이 휩쓸리면서 2명이 실종됐고 수로 정비에 나섰던 1명이 다쳤습니다.
하천이 범람해 상가와 주택, 농작물 등 침수 피해가 3백 건 넘게 발생했습니다.
이어서 박지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불어난 물에 휩쓸려 떠내려가던 화물차가 다리 아래에 걸려있습니다.
이 차에 타고 있던 50대 남성과 지인이 119에 도움을 요청한 건 오늘 새벽 1시 40분쯤입니다.
차가 물에 떠내려갈 것 같다는 신고가 접수돼 구조대가 출동했지만 차량 안에는 아무도 없었습니다.
[안재철/부여소방서 예방총괄팀장 : "(당시) 119 상황실에서는 차량 밖으로 대피할 것을 안내하였으나 요구조자 2명은 현재 연락 두절된 상태로…."]
비슷한 시각, 폭우 속에 수로를 정비하던 80대 남성이 경운기가 넘어지면서 다쳐 병원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충남 부여군 은산면 상가 일대가 강처럼 변했습니다.
순식간에 퍼붓는 비에 인근의 은산천이 갑자기 불어나면서 도로와 상가, 주택 곳곳이 침수됐습니다.
[이기임/침수 피해 상인 : "문을 여니까 다 떠내려가 그러니 어떻게 해. 식당에 와 보니까 세상에 물이 한가득 이야. 올 수도 없어."]
집중호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산사태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부여군 은산면에서는 산사태로 한 마을 전체가 토사에 뒤덮이는 등 곳곳에서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이처럼 비가 집중된 부여와 청양에서는 3백여 건이 넘는 시설물 피해가 집계됐고 농경지 340만 제곱미터가 물에 잠겼습니다.
KBS 뉴스 박지은입니다.
박지은 기자 (now@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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