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애자 커플 반려견, 원숭이두창에 첫 감염
반려견이 사람으로부터 원숭이두창에 감염된 사례가 프랑스에서 확인됐다. 지난달 세계보건기구(WHO)가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한 가운데, 사람에서 동물에게 원숭이두창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의학 학술지 랜싯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파리에서 남성 두명과 함께 사는 네 살짜리 반려견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가 원숭이두창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동성 연인 사이로 알려진 반려견의 주인들은 앞서 지난 6월 초 발진과 궤양, 두통 등을 호소하다 병원에서 원숭이두창 확진 판정을 받은 상태였다. 주인들의 확진 판정 이후 12일 뒤 건강했던 반려견도 원숭이두창 유사 증세를 보였고, PCR(유전자증폭) 검사 결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반려견은 평소 주인들과 같은 침대를 사용했으며, 원숭이두창 바이러스 유전자 배열은 주인들의 것과 100% 일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이번 감염 소식을 전하며 “감염자와 (성관계 없이) 한 침대를 공유하는 것만으로도 바이러스가 전파될 수 있다는 의료계 경고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톰 웬셀리스 벨기에 뢰번가톨릭대 진화생물학 교수는 “이번 감염 사례는 이 바이러스가 최근 더 쉬운 방식으로 퍼지도록 변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앞서 코로나 바이러스 역시 사람에게서 동물로 바이러스가 감염된 사례들이 여러 차례 보고됐다. 지난해 10월 미국 덴버동물원에선 사자 11마리가 무더기로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지난해 태국에선 코로나에 걸린 고양이가 사람을 감염시킨 사례도 나왔다”고 보도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현재까지 전 세계 원숭이두창 누적 확진자는 약 3만2000명에 달한다. 사망자는 12명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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