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에선 "틱톡이 수상하다".. 中 정부 백도어 우려

전웅빈 2022. 8. 17. 0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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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 직원 수백명이 중국 관영매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틱톡과 모기업 바이트댄스 직원들의 링크트인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최소 300명이 신화통신이나 CCTV, CGTN,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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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사용시간 82분, 다른 SNS 압도
직원 상당수 중국 관영매체 출신
가짜뉴스·음모론 확산 우려도 심각


중간선거를 앞둔 미국에서 중국의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 영향력 확대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틱톡과 모회사 바이트댄스 직원 수백명이 중국 관영매체 출신인 것으로 나타나 중국 정부와의 연관성 의혹까지 제기됐다. 중국으로의 데이터 유출이나 가짜뉴스 확산 등의 문제 지적도 계속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지난 2분기 사용자들의 하루 평균 SNS 사용시간 조사에서 95분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다. 인스타그램(51분), 페이스북(49분), 트위터(29분), 스냅챗(21분) 등 다른 SNS를 압도한다.

미국 내 사용자의 틱톡 쏠림 현상은 더 크다. 미국 유저들은 하루 평균 82분 틱톡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페이스북(41분)이나 인스타그램(38분), 스냅챗(26분), 트위터(25분) 이용시간의 2~4배까지 차이가 벌어졌다.

뉴욕타임스(NYT)는 “틱톡이 미국에서 인플루언서에 의해 생산되는 정치적 콘텐츠의 목적지로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 정계에서는 그러나 데이터 관리 등에 대한 틱톡의 정책 결정이 중국 정부의 영향에서 자유롭기 어렵다는 의구심이 늘고 있다. 실제 중국 정부는 최근 인터넷 기업들의 알고리즘을 확보했는데, 여기에는 틱톡의 중국판인 바이트댄스의 더우인, 텐센트의 위챗 등이 포함됐다. 이 때문에 중국 정부가 온라인에서의 영향력 확대를 위해 기술 기업들의 알고리즘을 장악한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 상황이다.

미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틱톡과 모기업 바이트댄스 직원들의 링크트인 프로필을 분석한 결과 최소 300명이 신화통신이나 CCTV, CGTN, 글로벌타임스 등 중국 관영 매체에서 일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했다.

실제 틱톡의 기능 전략 책임자 중 한 명은 중국 인터넷 정보센터에서 일했는데, 그곳 편집장은 중국 공산당 선전 부국장이었다.

앞서 인터넷매체 버드피즈는 지난 6월 바이트댄스 직원이 미국 틱톡 사용자에 대한 민감한 정보에 반복적으로 접근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미 상원 정보위 위원장인 민주당 마크 워너 의원과 공화당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은 지난달 연방거래위원회(FTC)에 공동서한을 보내 틱톡의 데이터 관리와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조사를 촉구했다.

미 민주당 소속 라자 크리스나무디 하원의원은 “틱톡이 중국 정부의 백도어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틱톡을 통한 가짜뉴스 확산 우려도 심각하다. NYT는 오는 11월 중간선거와 관련해 근거 없는 음모론을 담은 한 동영상이 ‘#StopTheStealll’ 해시태그를 달고 100만 조회수 이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NYT는 온라인상의 가짜뉴스를 추적하는 연구원들을 인용해 “올가을 중간선거를 앞두고 틱톡이 근거 없고 오해의 소지가 있는 정보의 주요 인큐베이터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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