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 수요 회복·유가 하락..항공주 다시 뜨나

신항섭 2022. 8. 1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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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고 해외여객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여객 회복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졌던 저비용항공사(LCC)들에 대한 기대감이 불고 있다.

다만 해외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변수에 따라 주가의 향방도 좌우될 전망이다.

전월 대비로는 국제선은 44% 증가했고 국내선은 1% 감소하며 해외여객이 회복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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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LCC 수혜 기대감 확산…"점유율 상승 나타나"


[서울=뉴시스]신항섭 기자 = 국제유가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 이전 수준으로 내려가고 해외여객 수요가 회복됨에 따라 항공주에 대한 긍정적 전망이 나오고 있다. 특히 해외여객 회복으로 실적 악화가 이어졌던 저비용항공사(LCC)들에 대한 기대감이 불고 있다. 다만 해외여객 수요가 점진적으로 회복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나 국제유가가 다시 오를 수 있다는 변수에 따라 주가의 향방도 좌우될 전망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대한항공은 1.53%. 아시아나항공(0.65%)가 소폭 올랐다. 진에어와 제주항공은 8.28%, 3.48% 급등했으며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도 2.67%, 3.9% 올랐다.

항공주들이 일제히 강세를 기록한 것은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 때문이다. 전날 오후 기준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88.24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15일에는 장중 87달러선이 무너지면서 지난 2월초 이후 6개월만에 가장 낮은 가격을 기록했다.

즉,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이전으로 회귀한 것이다. 이에 국제선 유류할증료가 하락으로 항공기업들의 수혜 기대감이 불고 있다.

실제로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9월 국제선 유류할증료를 3만5000~25만9000원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지난 1월 7만9200원에 불과했으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상승세가 이어졌고, 지난 7월 33만9300원까지 급등했다.

특히 이달 국제선 유류할증료는 4만2900~33만9300원이었다. 이는 지난 2016년 5월 유류할증료 거리 비례구간제가 적용된 이후 가장 높은 단계인 22단계였다. 하지만 다음달에는 이보다 6단계가 떨어진 16단계를 적용될 예정이다.

여기에 해외여객수요가 회복되고 있다는 점이 항공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증권업계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7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동기 대비 532% 증가한 185만5000명을 기록했다. 전월 대비로는 국제선은 44% 증가했고 국내선은 1% 감소하며 해외여객이 회복하는 추세다. 운항편수는 국내선 1만8840편, 국제운항편 1만5816편으로 전월 대비 1.6%, 19.6% 증가했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24%까지 회복했으며, 노선별로는 미주 74%, 유럽 41%, 동남아 35%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를 감안할 때, 당분간 항공주의 긍정적인 주가 흐름이 예고된다. 코로나19에도 화물운송으로 큰 타격이 없었던 대형사와 달리 저비용항공사(LCC)들은 상당한 실적 타격을 받아왔기 때문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LCC의 운항이 증가하면서 동남아 노선 수송량과 저비용항공사 점유율이 상승했다"면서 "LCC의 공급력 증가로 여객 수요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제유가의 하락세가 이어지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동유럽 지정학적 리스크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연말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석유 수입 금수 조치가 시행되는 만큼 러시아 원유 생산 차질이 추가로 발생할 수 있다"면서 "이를 감안하면, 경제 지표나 미국 연준의 통화정책에 따라 유가가 재차 배럴당 90달러 선을 하회할 가능성은 있어 보이지만, 80달러 대에서 등락을 이어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hangseob@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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