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승차권 예매 '먹통사태'에 분노 목소리.."코로나로 2년만인데 고향방문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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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가 고향인 직장인 김모(54) 씨는 17일 오전 7시부터 30분 동안 추석 승차권 예매를 시도했다.
김 씨는 '네이버 시계'를 켜놓고 예매 시작 시간에 접속을 했지만 사이트는 먹통이었다.
김 씨는 "직장 상사 눈치 보며 30분 넘게 예매시도를 했는데, 또 실패했다"라며 "서버를 늘리든지, 예매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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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특단 대책 세워야”
대구가 고향인 직장인 김모(54) 씨는 17일 오전 7시부터 30분 동안 추석 승차권 예매를 시도했다. 김 씨는 ‘네이버 시계’를 켜놓고 예매 시작 시간에 접속을 했지만 사이트는 먹통이었다. 그는 10분 넘게 클릭을 했지만 계속된 접속 오류에 대기번호조차 받지 못했다. 오전 7시 20분쯤 접속에 성공했지만, 그가 받은 대기번호는 4만 번대였다. 김 씨는 “직장 상사 눈치 보며 30분 넘게 예매시도를 했는데, 또 실패했다”라며 “서버를 늘리든지, 예매 방식을 바꿔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기업에 다니는 박모(46) 씨는 오전 7시 정각에 클릭해 운 좋게 대기 번호 4000번대를 받았다. 10분 정도 기다린 후 예매 차례가 됐다. 박 씨는 기쁜 마음으로 로그인을 시도했다. 그러나 회원번호와 비밀번호를 치고 로그인 버튼을 누르는 순간 예매 사이트는 먹통이 됐다. 새벽부터 예매를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한 박 씨는 ‘멘붕’ 상태가 됐다. 그는 “선착순 예매를 시킬거면, 그에 따른 준비를 코레일에서 제대로 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경부선 등에 대한 추석 승차권 예매가 시작된 이날 코레일 사이트 먹통 등으로 인해 예매에 실패한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18일에도 호남·전라선에 대한 예매가 예정돼 있는 만큼, 코레일이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시민들은 이번 명절 예매 먹통 사태에 유독 실망감이 컸다. 올해는 코로나 19 영향으로 2년 넘게 고향 방문을 못 하다 이번 추석에 마음먹고 고향을 가려던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2년 넘게 고향을 못 간 직장인 손모(48) 씨는 “코로나19로 그간 고향을 못 가 부모님께 죄송스러웠는데, 이번에 또 고향에 못 가게 생겼다”라며 “코레일 본사를 직접 찾아가 1인 시위라도 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전했다.
또 매년 이 같은 먹통 사태가 반복되는 것을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도 많았다. 일시에 많은 사람이 몰려 일부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불가피하더라도, 한 해도 빠지지 않고 30분 넘게 접속이 지연되는 점을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다. 부산에 사는 최모(48) 씨는 “코레일에서 접속 지연, 먹통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라며 “시민들의 입장에서 가능한 모든 대책을 세워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말했다. 당장 18일 진행되는 호남·전라선에 대한 예매도 이날과 같은 먹통사태가 또 발생할 가능성이 커 전라도가 고향인 사람들은 벌써 먹통사태에 대한 불안감을 표시하고 있다.
손기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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