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서 치킨이 내려와..망상해변, 해수욕장 최초 '드론 배송'

현예슬 입력 2022. 8. 17. 17:35 수정 2022. 8. 1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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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강원 동해시 망상해변 일원에서 치킨과 피자 등 주문 음식을 드론으로 무료 배달하는 시연이 열리고 있다. 연합뉴스


강원 동해시가 올해 국내 해수욕장 최초로 망상해변에서 시행 중인 드론 배송 서비스가 관광객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17일 시에 따르면 강원도는 글로벌 로보틱스 전문 기업인 '디스이즈엔지니어링'과 협력해 지난달 28일부터 드론 음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관광객과 상점을 서로 연결하는 '자율비행 드론'을 활용해 국내 해수욕장 최초로 음식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번 사업은 8월 28일까지 별도의 배달 비용 없이 무료로 운영된다.

드론은 최대 5㎏의 배송물을 싣고 40분을 운행할 수 있으며, 망상오토캠핑리조트 해수욕장 데크와 망상해변 상가 2곳에 설치된 '드론 배송존'에서 이·착륙이 가능하다.

치킨, 피자, 빙수, 생선회 등을 주문할 수 있고, 현재 치킨이 가장 인기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고객이 해수욕장 배송존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음식을 주문하면 드론 조종자 A가 상가 배송존에 있는 또 다른 드론 조종자 B에게 무전을 통해 주문 내역을 알려준다.

B가 매장으로 가 음식을 주문·수령한 뒤 상가 배송존에서 해수욕장 배송존으로 드론을 띄우는 과정으로 진행된다.

현재 운행 중인 드론은 4기이며 운영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7시 30분까지다. 1일 최대 48건까지 배달이 가능하다.

그동안 관광객과 망상해변 상인들은 망상 상권과 리조트 해수욕장 간의 1∼2㎞ 거리를 직접 오가며, 여름 무더위와 교통혼잡, 그에 따른 안전사고의 발생위험 등을 감내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드론 배송 서비스의 시행으로 불편함을 크게 덜었다.

신영선 관광과장은 "관광객의 만족감 극대화와 망상 지역 상권의 활성화를 위해 이번 휴가철 시범사업이 성공적으로 수행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예슬 기자 hyeon.ye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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