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위기'에도 작년보다 더 벌었다..기업들 상반기 매출 28%↑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위기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개 업종 중 통신을 제외한 1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2년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7개 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58조2567억원(27.9%) 늘어난 1641조30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 기준으로는 석유화학 업종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매출 증가 폭은 은행 업종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 매출은 지난해 152조5466억원에서 올해 220조3030억원으로 67조7564억원(44.4%) 늘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매출은 45조3488억원(19.5%↑), 은행 45조1529억원(71.7%↑), 증권 41조9186억원(68.4%↑), 자동차·부품 21조7666억원(14.7%↑) 등 순이었다. 반면 통신업종 매출은 올해 상반기 27조951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늘었다.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0억원(7.5%) 늘어난 125조388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지난해보다 8조8205억원(26.8%) 증가한 41조7259억원이었다. 반면 공기업은 적자 전환했고, 증권(45.4%↓), 생활용품(20.9%↓), 건설·건자재(5.9%↓)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129조601억원보다 25조9250억원(20.1%↑) 늘어난 154조9851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28조21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2688억원(28.6%) 늘었다.
매출액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디스플레이로 지난해보다 1조7695억원(12.8%↓) 줄어든 12조788억원이었고,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미화, 전남편 명예훼손 고소 "외도·혼외자 주장 사실무근"
- 군복 풀어헤친 벗은 몸 SNS에 올리자…육군 금지령 내렸다
- '10월의 신부' 김연아 블랙드레스 자태 깜짝…"새 인생 시작"
- 손예진 부케 받은 공효진 10월 결혼…신랑은 10세 연하 케빈오
- '6억 람보르기니'가 100만원? 당근마켓에 등장한 침수차 판매글
- "내연녀·혼외자에 약속한 유산…불륜 끝났는데 안줘도 되나요"
- "면치기 안해요?" 이정재 지적한 이영자…이 장면이 부른 논란
- "26년 키운 시험관 아기, 아빠만 유전자 불일치"...의사 충격 답변
- 미국서 '기아 보이즈' 유행…현대·기아차 1순위로 훔쳐간다, 왜
- 아이 낳아 쓰레기봉투에 유기…'끔찍 범행' 집유 선고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