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고 위기'에도 작년보다 더 벌었다..기업들 상반기 매출 28%↑

고석현 입력 2022. 8. 17. 17:36 수정 2022. 8. 17.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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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화학 업체가 밀집해 있는 전남 여수시 여수국가산업단지에서 하얀 수증기가 올라오고 있다. 연합뉴스

올 상반기 국내 주요 대기업들이 고금리·고환율·고물가 등 이른바 3고(高) 위기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지난해보다 더 좋은 실적을 거둔 것으로 집계됐다. 20개 업종 중 통신을 제외한 19개 업종의 매출이 증가했다.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500대 기업 중 ‘2022년도 반기보고서’를 제출한 337개 기업의 상반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보다 358조2567억원(27.9%) 늘어난 1641조303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증가 기준으로는 석유화학 업종의 활약이 두드러졌고, 매출 증가 폭은 은행 업종이 가장 컸다. 석유화학 매출은 지난해 152조5466억원에서 올해 220조3030억원으로 67조7564억원(44.4%) 늘었다. 정보기술(IT)·전기전자 매출은 45조3488억원(19.5%↑), 은행 45조1529억원(71.7%↑), 증권 41조9186억원(68.4%↑), 자동차·부품 21조7666억원(14.7%↑) 등 순이었다. 반면 통신업종 매출은 올해 상반기 27조9512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1.6% 감소했다.

영업이익도 늘었다. 기업들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40억원(7.5%) 늘어난 125조3881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사업을 포함한 IT·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는데, 지난해보다 8조8205억원(26.8%) 증가한 41조7259억원이었다. 반면 공기업은 적자 전환했고, 증권(45.4%↓), 생활용품(20.9%↓), 건설·건자재(5.9%↓) 등도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은 삼성전자였다. 사진은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뉴스1

기업별로는 삼성전자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가장 크게 늘었다. 삼성전자의 올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129조601억원보다 25조9250억원(20.1%↑) 늘어난 154조9851억원으로 집계됐고, 영업이익은 28조2185억원으로 지난해보다 6조2688억원(28.6%) 늘었다.

매출액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LG디스플레이로 지난해보다 1조7695억원(12.8%↓) 줄어든 12조788억원이었고, 영업이익 감소 폭이 가장 큰 기업은 한국전력공사로 14조3033억원의 영업손실을 본 것으로 집계됐다.

고석현 기자 ko.suk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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