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작 연기·실적 악화에 추락하는 게임주..증권가 "험난한 하반기"

이인아 기자 2022. 8. 17.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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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게임 회사들을 중심으로 신작 출시 연기에 이어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업종을 바라보는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성종화 연구원은 "지난달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한국을 출시했지만, 주가 상승을 견인하진 못했다"면서 "4분기에는 5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인데, 기대 수준은 높지만, 신작·실적효과가 동시에 나타나야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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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씨소프트·펄어비스, 신작 출시 연기로 목표주가 줄줄이 하향
넷마블, 2분기 '기대 이하' 실적에 주가 급락

최근 국내 증시에서 게임주가 연일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대형 게임 회사들을 중심으로 신작 출시 연기에 이어 실적 악화까지 겹치면서 업종을 바라보는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된 분위기다. 증권가에서도 게임주에 대한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하며 하반기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고 있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의 엔씨소프트R&D센터. /뉴스1

17일 KRX 게임 K-뉴딜지수는 874.02포인트로 마감했다. 연초(1546.85포인트)와 비교해 43.4% 떨어진 수치다. KRX 게임 K-뉴딜지수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카카오게임즈, 펄어비스, 위메이드, 컴투스, NHN, 더블유게임즈, 데브시스터즈 등 10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지수 산출 비중은 시가총액 상위 3개 종목이 25%씩 총 75%이며, 나머지 25%는 7개 종목의 시가총액 가중방식으로 이뤄진다.

시가총액 상위 기업에 속하는 크래프톤,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의 주가가 내려가자 지수도 연초 대비 반토막이 났다. 이날 종가 기준 크래프톤의 주가는 연초 대비 42.6% 떨어졌고, 엔씨소프트, 넷마블 역시 각각 40.6%, 46.6% 추락했다.

올해 게임 업종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인 배경에는 금리 인상 기조가 자리 잡고 있다. 게임주는 대표적인 성장주로 분류된다. 성장주는 금리 상승 시 기업의 미래 이익에 대한 할인율이 높아지면서 더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신작 출시 연기도 투자심리 악화에 영향을 미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총 11개 증권사가 엔씨소프트의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기대작 ‘TL(Throne and Liberty·쓰론 앤 리버티)’이 연내 출시할 계획이었지만, 내년 1분기로 미뤄지면서 하반기 실적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진 영향으로 해석된다.

가장 낮은 목표가 37만원을 제시한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리니지M’을 제외한 모바일 게임들의 매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고, ‘리니지W’와 ‘블레이드&소울2′의 해외 출시도 연기되면서 ‘TL’ 출시 전까지 매출과 영업이익의 감소세가 지속될 전망”시 지연으로 내년 1분기까지 이익 감소가 불가피하며, 밸류에이션 상승 여력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펄어비스도 신작 ‘붉은사막’ 출시 연기로 하반기 실적 부진이 점쳐지고 있다. 외국계 증권사 골드만삭스는 전날 펄어비스의 목표주가 5만8000원으로 낮춘다는 보고서를 내기도 했다. 국내 증권사 중 가장 낮은 목표주가 5만4000원을 제시한 성종화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붉은사막 글로벌 출시 일정이 내년 3분기로 조정됐다”면서 “기존 라인업으론 실적 부진을 탈피하기 어렵고, ‘검은사막 모바일 중국’의 흥행 실패 등이 겹치면서 신작 출시까지 공백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라고 내다봤다.

웹젠도 내년에 신작 출시가 예정되면서 증권가의 눈높이가 낮아졌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주가를 2만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며 “내년 이후로 신작 출시가 예정돼 단기 모멘텀과 실적 성장은 크지 않을 전망”이라고 판단했다.

넷마블 하반기 신작 라인업. /뉴스1

2분기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을 발표해 주가가 급락한 곳도 있다. 넷마블은 2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347억원을 기록했다고 11일 장 종료 후 발표했다. 다음 거래일인 12일, 장중 최저 8% 정도 떨어지기도 했다.

성종화 연구원은 “지난달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 한국을 출시했지만, 주가 상승을 견인하진 못했다”면서 “4분기에는 5개 게임이 출시될 예정인데, 기대 수준은 높지만, 신작·실적효과가 동시에 나타나야 적극적인 투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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