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기자 "윤 대통령 민감문제 제기 언론, 질문 기회 얻지 못해"

조현호 기자 2022. 8. 18.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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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내부 총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김건희 여사 의혹', '사적 채용' 등의 민감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비판해 주목된다.

이 기자는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을 못 챙겨봤다는 윤석열 대통령 답변에 "언론이 연일 크게 보도하는 내용인데 평소 열심히 모니터 한다는 대통령이 정말 못 챙겼을까, 싶다"며 "참모들의 보고도 있었을 것이고, 이 전 대표 문제에 성의 있는 태도로 답했다, 보기는 힘들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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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왜 질문안했나'에 "기회 없었다" "기자들, 불편한 질문 받으라 요구"
CBS 기자 "김건희리스크 등 질문없어 기자회견 '순한 맛'이란 평"

[미디어오늘 조현호 기자]

MBC의 대통령실 출입기자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내부 총질',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 '김건희 여사 의혹', '사적 채용' 등의 민감한 의혹을 제기한 언론사 기자에게 질문할 기회가 제공되지 않았다고 비판해 주목된다. 실제로 윤 대통령의 발언과 질의 응답 과정에서 이 같은 내용의 질문은커녕 이 단어들조차 나오지 않았다.

윤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정은 MBC 기자는 17일 저녁 메인 뉴스인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출연해 이같이 털어놨다. 성장경 앵커가 “지지율 하락의 분수령이 됐던 이른바 '내부 총질' 문자나 윤핵관, 비선 논란 같은 민감한 질문이 없었던 것도 눈에 띄었다”며 “이정은 기자는 왜 이런 질문을 안 던졌느냐”고 질문했다. 그러자 이정은 기자는 “질문할 기회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 기자는 “손을 들면 사회를 보는 강인선 대변인이 질문자를 지목하는 방식이었는데, 공교롭게도 비선 논란이나 사적 채용 같은 민감한 주제를 집중 제기한 언론사들의 기자들이 질문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정은 MBC 기자가 지난 17일 저녁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자 선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이 기자는 “저도 기자단 바깥에선 '일부러 질문을 안 했느냐', '아니면 대통령실이 의도적으로 질문자를 골랐냐'는 질문을 많이 받았다”며 “강인선 대통령 대변인은 '각 구역 별로 골고루 지목하는데 집중했다, 의도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 기자는 “여기에 대해서 일부 기자들이 '오히려 불편한 질문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회견의 의미가 사는 것 아니겠느냐'는 의견을 (대통령실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 기자는 이와 함께 이준석 전 대표의 발언을 못 챙겨봤다는 윤석열 대통령 답변에 “언론이 연일 크게 보도하는 내용인데 평소 열심히 모니터 한다는 대통령이 정말 못 챙겼을까, 싶다”며 “참모들의 보고도 있었을 것이고, 이 전 대표 문제에 성의 있는 태도로 답했다, 보기는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 기자는 “한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 전 대표에 대해선 '무대응' 기조이기 때문에 추가 질문을 했더라도 대답이 나오진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정은 MBC 기자가 지난 17일 저녁 뉴스데스크 스튜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 100일 기자회견에서 질문자 선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사진=MBC 영상 갈무리

100일 간의 업적을 강조한 윤 대통령의 모두 발언을 놓고도 이정은 기자는 “실책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성찰하기 보다는 새 정부가 알리고 싶은 메시지에 집중한 회견이었다”며 “백일 간의 업적이라고 내세운 것들도 논란이 되는 내용들이 많다. … 반성은 없이 업적을 강조한 기자회견이었었는데 업적 자체도 선뜻 수긍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조태임 CBS 기자는 18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뉴스연구소 코너에 출연해 “어제 김건희 리스크, 이준석 전 대표의 이×× 저×× 발언에 대한 질문은 없었다”면서 “그래서 질문이 좀 순한 맛이었다는 평가도 나온다”고 촌평했다.

▲조태임 CBS 기자가 18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전날 윤석열 대통령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서 궁금한 질문이 빠졌다면서 순한맛 기자회견이라는 평가를 전하고 있다. 사진=CBS 영상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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