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분 토한 전현희 "죽을만큼 무섭고 두렵다"

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2022. 8. 1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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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신을 향해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정치를 입에 올리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사실상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는 감사원에게 부당한 정치 탄압 감사를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라"고 대응했다.

전 위원장은 "(그런데) 총리께서 말씀하신 공무원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제가 이런 공개적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며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기관'을 자임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는 감사원에게 '당장 그 부당한 정치 탄압 감사 그만두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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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중립 훼손하는 감사원의 탄압 중단돼야"

(시사저널=이은진 디지털팀 기자)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9일 서울 마포구 한 음식점에서 한국소기업소상공인연합회 회장단과 오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18일 한덕수 국무총리가 자신을 향해 '중립을 지켜야 할 공무원으로서 정치를 입에 올리는 건 자제해야 한다'고 말한 것과 관련, "사실상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는 감사원에게 부당한 정치 탄압 감사를 그만두라고 말씀하시라"고 대응했다. 전 위원장은 사퇴 압박에 강경 대응하겠다면서도 "무섭고 두려운 일"이라며 괴로운 심경을 토로했다.  

전 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한 총리가 권익위원장에게 가해지는 정치적 탄압을 중단 시켜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저도 정말 정치적 중립을 지키면서 묵묵히 일만 하고 싶다"며 "정권이 바뀌어도 법률에 정해진 임기를 지키고 권익위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묵묵히 진짜 일만 했다. 정치적 발언 같은 것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전 위원장은 "(그런데) 총리께서 말씀하신 공무원의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서 제가 이런 공개적 발언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다"며 "'대통령 국정운영 지원기관'을 자임하면서 사실상 정치적 중립을 훼손하고 있는 감사원에게 '당장 그 부당한 정치 탄압 감사 그만두라'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이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감사원이 권익위에 진행 중인 특별감사가 전 직원과 전 업무에 대해 진행되고 있다며 "감사로 인해 직원들이 다칠 수도 있지 않을까, 불이익이 있지 않을까가 제일 두렵고 직원들에게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이것이) 권익위원장으로서 가장 강한 사퇴 압박의 요인"이라고 토로했다.

이에 진행자가 '직원들도 우리가 감사를 호되게 당하기 때문에 위원장이 나가줬으면 좋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될 수 있겠다'고 언급하자 전 위원장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하고 있는 이 일은 죽을 정도로 무섭고 두려운 일"이라면서도 "그렇지만 권익위의 독립성과 중립성을 지키기 위해 저에게 주어진 무거운 책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근태 감사라는 '망신주기식'으로 시작된 감사가 "전 직원에 대한 감사, 전 업무에 대한 감사, 하나라도 먼지가 나올 때까지 (진행되는) 전방위적 먼지털이식 감사"로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근태 감사 당시) '이 정도면 물러나라' 한 것이고 아마 대부분 그 정도면 물러났을 것이다"라며 "물러나지 않고 계속 부당성을 지적하니까 감사가 유권해석 감사, 모든 직원에 대한 감사 등으로 계속 확대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전 위원장은 이번 감사가 권익위 고위 관계자의 제보로 시작됐다는 보도와 관련해선 "감사원이 표적 감사가 아니라 믿을만한 제보여서 감사를 할 수밖에 없었다는 식으로 포장하기 위해 꼬리자르기식으로 신분을 노출시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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