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코로나19 확진자 줄지 않는다..30만 명 대응체계 구축"

"여름철 이동량 증가, 감염 확산세 꺽이지 않아..사망자·중증 환자 최소화 노력"
검사·진단·치료·처방 동시 가능한 '원스톱 진료기관' 1만 곳 확보
먹는치료제, 63만 명분 보유..2148개 약국서 치료제 수령 가능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13만명대..누적 치명률 0.12%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이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응 중대본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방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30만 명까지도 대응할 수 있는 의료·방역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이기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30만명에도 대응 가능한 의료·방역체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변화하는 유행 양상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유비무환의 자세로 사망자와 중증 환자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13만명대, 사망자 83명, 위중증 환자는 492명 발생하고 감염재생산지수(1.18)는 7주 연속 1 이상을 기록했다며 “여름철 이동량이 증가하는 가운데 감염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정부가 이번 재유행에 ▲신속한 진단과 치료 ▲표적 방역 ▲국민들의 일상과 함께하는 방역 등 세 가지 전략으로 대응 중이라고 말했다.

검사와 진단, 치료·처방을 동시에 할 수 있는 ‘원스톱 진료기관’을 1만2개소 확보했으며, 먹는치료제는 현재 63만 명분을 보유하고 있다. 소비자는 2148개 약국에서 치료제를 받아 갈 수 있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진단부터 치료까지 한 번에 가능한 병·의원을 동네에서 더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노인·소아·기저질환자 등 감염에 취약한 분들과 요양·정신병원과 같은 취약시설은 더욱 빈틈없이 보호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방역당국은 어르신들이 이용할 수 있는 172개 의료상담센터를 내실 있게 운영하고, 보건소에 독거노인 대상 전담반을 구성해 재택치료 초기부터 집중 보호하기로 했다.

또한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요양시설 기동전담반 247개를 운영하고 시설 종사자 대상 유전자증폭(PCR) 검사와 모의훈련을 진행 중이며, 소아·분만·투석 환자용 특수병상 3575개와 중증 병상 주말 당번병원을 운영하고 있다.

이기일 1총괄조정관은 “현재 우리 방역·의료 역량은 국민들이 일상을 유지하면서도 재유행에 대응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하다”며 “많은 경제적 어려움과 피로감을 초래했던 전국적인 거리두기 없이 자유로운 경제활동과 일상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3만 8,812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발생은 13만 8,347명, 해외 유입이 465명이다. 이로써 코로나19 발생 이래 누적 확진자 수는 2,200만 37명이고, 이날 입원 중인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22명 늘어 492명이다. 사망자는 83명 발생해 누적 사망자 25,896명으로, 누적 치명률은 0.1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