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 원유 가격, 음용과 가공으로 이원화..농민 반발

하초희 2022. 8. 19. 2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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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정부가 가공하지 않은 우유, 이른바 원유의 가격책정제도 개편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가공을 하느냐, 아니면 그냥 마시느냐에 따라, 다시 말해 우유의 용도에 따라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겠다는 건데요.

낙농인들의 반발이 심합니다.

하초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소에서 바로 짜낸 젖.

살균을 하지 않은 '원유'입니다.

현재 원유가격의 책정기준은 크게 두 가집니다.

하나는 생산비를 반영한다.

다른 하나는 '음용유', 즉 마시는 우유의 가격만 책정한답니다.

문제는 이 제도가 분유같은 '가공유'의 가격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우리나라의 원유 자급률은 2001년 77%에서 2020년 48%로 떨어졌습니다.

국내 유통되는 우유의 반 이상이 수입산이란 얘깁니다.

[김정욱/농림축산식품부 축산정책국장 : "음용유 위주로만 단일 기준으로 책정되고 있어서 (원유값이) 너무 비싼 것이죠. 가공용으로 유업체가 쓰기엔 너무 비싸서 값싼 수입산에 원료를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두 가집니다.

첫째, 원유가격에 생산비뿐만 아니라 시장수요도 반영한다.

둘째, 원유 기준 가격을 음용유 단일 가격제에서, '음용유와 가공유로 이원화시킨다'입니다.

이렇게 되면 음용유 가격은 현재 수준을 유지하지만, 가공유 가격은 지금보단 훨씬 싸질 전망입니다.

하지만, 낙농업계는 반발합니다.

원유가격 하락이 불보듯 뻔하고, 결국은 낙농업의 위기로 이어질 것이라는 겁니다.

[이건영/낙농육우협회 강원도지회장 : "현실성이 전혀 없고 앞으로 어떻게 하겠다는 이런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정부가 추진하는 거에 대해서는 저희는 적절한 시기가 아니다."]

정부는 이번 원유가격 개편의 제1원칙이 농가 소득 감소 방지라는 점을 토대로 낙농업계를 설득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하초희입니다.

촬영기자:홍기석

하초희 기자 (chohee2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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