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 역대 최악 산재' 연료탱크 화재 순직 소방관 추모 물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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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 마탄사스 연료탱크 화재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다 순직한 소방관 14명의 장례 절차가 19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마탄사스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쿠바 국기를 두른 14개의 관을 줄지어 지나가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쿠바 당국은 다른 소방관 2명이 더 사망했고,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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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쿠바 마탄사스 연료탱크 화재 현장에서 화마와 싸우다 순직한 소방관 14명의 장례 절차가 19일(현지시간) 진행됐다.
수도 아바나에서 동쪽으로 약 100㎞ 떨어진 마탄사스에서 열린 장례식에서 유족과 동료 소방관들은 쿠바 국기를 두른 14개의 관을 줄지어 지나가며 고인의 영면을 빌었다.
1만여명의 시민도 촛불과 꽃으로 뒤덮인 빈소를 찾아 추모의 뜻을 전했다. 엄마와 함께 이곳을 방문한 어린이는 꽃과 함께 '뜨거운 불은 우리의 사랑까지 태우지는 않았다'는 글귀를 적은 카드를 두고 가기도 했다고 쿠바 관영 언론 그란마는 전했다.
미겔 디아즈카넬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우리 모두의 아픔이기도 한 유족의 슬픔을 위로하며 함께 할 것"이라고 적었다.
쿠바 당국에서 '역사상 최악의 산업 재해'로 규정한 이번 화재는 지난 5일 밤 2천600만ℓ의 연료가 담긴 탱크 한 대에 벼락이 내리치면서 시작됐다.
몇 차례의 폭발과 함께 불길이 도미노처럼 옮겨붙으면서 탱크 전체 8개 중 4개가 탔다.
이 불로 소방관 14명이 실종됐다가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유해는 감식이 어려울 정도로 훼손됐다고 AFP통신은 전했다.
쿠바 당국은 다른 소방관 2명이 더 사망했고, 130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불이 난 연료 저장시설은 주로 전력 생산에 사용되는 원유와 경유 등이 저장된 곳이었다.
특히 쿠바에서 가장 큰 규모의 안토니오 기테라스 열전발전소로의 연료 공급에도 차질이 빚어지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최대 12시간의 정전 사태가 빚어지기도 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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